그러고보이 운전면허딴지 제법된다.
헌데 아직도 끙끙거리며 끌고댕긴다.
뉘는 하룻밤 자고나면 느는거이 운전실력이라던데~ 이 감각이라곤 약에 쓸래도 없는
선녀는 아직도 속도 100이상을 못 밟아봤다.
그리고 밤에는 절대 운전 안 한다. 비오고 눈오고 하면 꼼짝 안한다.
그리고 엥간하면 운전 안 하고 걸어댕기며 버팅긴다.
해서 얼라들이 죽을라한다.
엄마가 운전을 하면 학교갈때 태워주고~ 데리러오고~ 시내도 자주 나가고~ 놀러도 가고 등등...
꿈을 오부지게 각단지게 꿨더랬는데...
그너무 엄마가 도무지 아무데고 갈 생각을 안 하는기다.
울 엄마는 운전을 왜 배웠는지 모르겠다한다. ㅎㅎㅎ
첨부터 1종 면허를 따서리 트럭을 몰고댕기는데..
꼭 필요할때 이외엔 차 근처에도 안간다.
농사용으로 쓸때외엔...
오늘은 할매 병원가는 것땜시 시내엘 갔다왔다.
열흘째 방방곡곡 가출중이었던 큰넘이 돌아온다하여~
마침 그넘도 태우고 올겸~ 겸사겸사~
작은넘은 내일 졸업식 송사를 맡아 연습땜시 모처럼 간만에 시내 나가는 엄마를 놓쳐
발을 동동 있는대로 굴렀단다.
꼬맹이는 친구들이랑 냇가길로 산길로 자전거로 돌아댕기느라 바빠 쳐다보지도 않드라.
오며가며 방앗간에 콩좀 빻아달라고 맡겨놓고 감주하게 엿질금도 사고
설 채비도 이런저런거 해야했다.
바람이 억수로 불드라. 시내 한번 나갔다오면 한나절이 후딱 지나가버려...
또 쓸데없는데 돈을 쓰게 되고서리... 별 도움이 안된다고라~~
송아지 출산예정일이 다음주로 닥쳐 소마구도 깨끗이 치워줘야 하는데
언제 하느냐고오~
과원 전지는 또 언제하냐고오~
부랴부랴 시내갔다와서 쇠스랑 들고 소마구부터 씩씩거려가며 치우고
거름터미를 밞아 덮었다.
쇠스랑으로 거름을 뒤집을때마다 속에서 김이 펄펄 나는거이 꼭 시루떡 찌는 것 같드라.
오지게 부는 바람을 등지고 펄럭거리는 비닐을 붙잡아 덮는데 애묵었다.
지랄한다고 바람은 불어제껴 뒷골밭 마늘밭 양파밭 비닐이 다 벳겨졌다.
이웃밭도 사정은 똑같드라~
고추밭 비닐하우스마다 비닐이 다 찟어졌다.
해마다 이 난리다.
호미들고 괭이들고 밭에 가서 비닐덮고 꼭꼭 눌러밟고... 한참을 했다.
과원 전지는 아무래도 설 쇠고 해야겠다.
해거름에 시간이 어중간하게 남아~
마당가에 도랑가에 심은 매실 자두 산수유 앵두나무 등등에 거름을 좀 하고
꽃밭 정리좀 해줬다.
참나물이 잎을 내밀었다.
상사화 난초가 촉을 내민지 오래다.
원추리도 자세히 뒤져보면 연초록 잎이 속에 숨어있다.
옥잠화도 촉이 두툼하게 솟아있다.
어느새 할미꽃이 보송보송 올라오더라.
어느새 민들레꽃 몽우리가 조그맣게 생겨있드라.
아~ 나비 한마리 보았다.
날 추운데 성질급해 번데기를 까나왔는지 힘아리가 없이 날라댕기길래
한번 붙잡아봤다...
어? 이거 나비가 아니라 나방인가? 잘 모르겠다.
참 이뿌게 생겼던데...
아~ 산수유... 몽우리가 터졌다!!!
한 며칠 날이 좋으면 활짝 터지지 싶다.
매화... 겨울눈이 비죽 벌어져있다.
버들강아지... 있는대로 다 피었다.
작은넘이 냇가에서 가지를 꺾어와 꽃밭에 대강 꽂아둔 거이 나무로 자랐다.
이거 겨울인겨? 봄인겨?
긁적긁적~ 운전야그하다가 엄한데로 샜다...
제목을 바꿔야하나...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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