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기맥히지~
묵은 쌀로 밥해묵다가~
간만에 햅쌀을 방아찧어 묵어봤지비~~
할매할배 입맛 밥맛 없으시다고 해서리~
햅쌀이면 입맛 돌아오실까 해서리~
오메~~
묵은쌀 다 치아라~ 그거 못 쓰겄다~
누가 입맛 없다했노~ 맛만 좋구마~
꼬맹이 네그릇은 기본!
다들 밥 두어 그릇은 간단히 뚝딱이다.
반찬투정 할 새가 없다.
오로지 밥을 먹기 위해 반찬은 곁다리로 필요할 뿐~
끼니때마다 쌀 소비량이 확~ 늘어부렀다.
야들아~ 우리가 농사 안 지었으면 클날뻔했지?
우찌 쌀 사묵을끼고~~
니들 뱃속 다 채워줄라문~
올해도 인터넷 판매로 팔아볼려고 한다.
상인한테 넘겨봤자~ 반값이나 줄려나???
참 허망하더라구~
정부수매??? 열다섯 푸대인가??? 안 하고 만다~
할매는 힘드시다며 안 하시겠다고 하는걸
이때껏 설득했다.
지가 방아찧을테니~ 걍 서계시소~~
감독이나 하시소~~
오늘부터 방아를 찧기 시작했다.
현미 백미 골고루 찧어본다.
잠시간에 온몸이 먼지투성이가 되부렀다.
머 그래도 좋다카이~
차라락 차라락 찧어져 나오는 쌀을 손으로 한움큼 집어 입에 털어넣으니
참 맛있다.
내일은 찹쌀도 찧을거다.
직접 농사지어 먹고 남는거 팔아쓰니~
기분도 좋네~
온 여름내 풀 잡노라고 땅강아지 된 건 징그럽지만도..
다 지나가니 이리 웃을 수도 있구마~ ㅋㅋㅋ
친구가 이쁜 홈 맹글어줘서 거기다 올릴꺼당~
한번 했다가 할매고집땜시 취소했는디... 에라~~ 또 해보는겨...
선녀고집이 더 세징~ ㅋㅋㅋ
룰루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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