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이래야 하고말고...
아침저녁은 입에서 허연 김이 서리도록 춥지만~
바람도 제법 불어 낙엽 굴러댕기는 소리가 스산하지만~
그래도 이기 어디여..
며칠동안 비가 추적추적~ 사람 우울증 걸리기 딱 좋게 했는디 말여~
나물은 바짝 말랐다.
참 잘 말랐다.
오늘 싹 거둬서 갈무리해둬야겠다.
비에 젖은 땔나무들도 잘 마르겠다.
어제 하루종일 썬 놈들 가 헛간에 쟁여둬야지~
기분이 좋네...
어제그제 계속 찌그러져있던 맴이
어느샌가 모르게 풀어졌다.
아무래도 날씨 탓이었나봐...
할매는 여전히 병아리집갖고 이리 놓을까 저리 놓을까~
궁리중이시고~
감또개 말릴 햇살바른 곳 마련하느라고 청소중이시고~
나름대로 아침내내 바뿌시네...
아롱이는 며칠만에 날이 좋으니까
마당 햇살좋은 곳에 발라당 누워~ 일어날 생각을 않는다.
눈을 게슴츠레 뜨고는 쥔이 다가가면 일어나지도 않고 꼬리만 살랑살랑~ 쳐댄다.
야가 이젠 배짱이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은 첨 봤다. 요 근래들어...
벼수확은 맨 나중에 하기로 했으니까 여유가 있고~
베어놓은 들깨들 좀 마르면 실어날라 두들길 일이 있고~
콩이야 머 서리내리걸랑 베지 머~
나머진 서서히 하문 되야...
끝물 고추를 언제 따야지???
운제 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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