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이제 적막한 겨울 시작…

산골통신 2024. 11. 19. 16:48

딱히 중요 일거리라고는 김장 뿐…
그 나머지 일들은 하면 하고 안 하면 안 하고… 다 맴 내키는대로~

아직 따다 따다 너무 높아 다 못 딴 단감은 이달말 김장하러 올 도시장정이 해결하려는지 갑장친구가 그예 못참고 따주려는지 두고 보자구…

까치가 야곰야곰~ 그래서 까치밥이지!

들냥이 식구들이 개집 안에 그득 살림을 차렸다.

올 겨울엔 텃밭 비닐하우스 안을 철통보수하야 못 들어가게 하니 여기를 점찍고 눌러살려는 모냥이다.
마당 구석 목련나무 밑에 헌 개집이 셋이나 있다. 하나는 봉덕이건데 절대 안 들어가서 빈집이고 나머지 둘은 이웃들이 개를 키우다가 안 키우면서 버려놓은 걸 줏어다 둔 것이다. 들냥이들 바람막이라도 되라고~
그 세군데 개집에 들냥이들이 그득그득 찼다.

저놈들은 왜 항시 지붕 위에 올라가 사는지 원…

오랜만에 상당 산밭에 올라가는 길~ 그예 눈치채고 봉덕이가 따라붙었는데…
까만애 한 마리가 헐레벌떡 쫓아왔다. 마당냥이들중 서너 마리가 봉덕이 산책길에 노상 따라댕기는데 사람을 따라댕기는건 절대 아니더라. 오로지 봉덕이만 따라댕긴다!!!

상당 산밭 오르내리는 이 솔숲길은 참 낭만적이다. 그 쓸쓸함과 아늑함을 동시에…

간만에 온 산밭이라 봉덕이 신났다.
여기저기 순찰 열심히 하고 다닌다.

이제 겨울~
적막함이 산골 그득이다.
하루 중 사람 그림자도 못 보는 날이 허다한 나날들일게다.

그래서 일삼아 산책을 해야한다.
덩달아 봉덕이도!!!
산길에 솔잎이 떨어지는 중이더라. 좀더 있어야 갈퀴로 긁을 수 있겠다.

이 겨울강을 어찌 건널까…
여름 견디듯이 그리 하면 수월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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