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뒷골밭에 올라갔다가 발견…
그동안엔 감나무잎에 가려져 안 보이다가 비가 퍼붓고 기온이 내려가고하니 잎이 우수수…
그 바람에 드러난 감 감 또 감들…
익어서 홍시가 된 성질급한 애들 몇개 따왔다. 석류는 전에 먹다 던져둔 것!
이기 머선일이고…
가지가 감 무게를 못 이기고 축 늘어졌다.
몇년 전 도시장정들이 뒷골밭에 어린 묘목 대봉시 60그루를 심은 적이 있었다.
그해 가뭄에 다 죽고 세 그루가 살았나…
그 조차도 포기하고 잊어먹고 있었는데~
도시장정들이 감나무를 못 심어 안달을 하길래 심고 싶으면 심어라~ 했더니 결과가 저리 되었었다.
그 후에도 감나무 또 심겠다고 하는걸 치아라~ 하고 신청도 안했었지.
살아남은 세 그루 중 두 그루다.
어마무시하다…
뭔 일이냐?!
밭둑에 9그루 있는 대봉시감 다 따도 저만치는 안되지싶다!!!
가지가 휘청휘청~ 힘겨워보인다.
이 꼬라지를 찍어 도시장정들에게 보내줬다.
또 심겠다고 난리치는것 아닐까?
올해 감 풍년이다.
단감나무 세 그루~ 그럭저럭 잘 달렸고 대봉시도 작년보다 좀 낫다.
해걸이를 하는지 작년대비 올해가 괜찮네.
그렇다는건 내년엔 볼일이 없다는 거겠지.
하루 날씨에 사계절이 들어있다.
겨울에서 봄으로 살짝 여름이다가 가을로 후딱 변신!!!
드뎌 선룸용으로 만들어둔 보일러실의 활용도가 좋아졌다.
다시금 책을 쌓아두고 읽기 시작~ 가을이 지나가는 걸 구경하고 앉았다.
들녘일이 바쁜 농사철임에도 이틀 연달아 온 비 덕분에…
동동구월임에도 어정어정건들건들거리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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