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오재 옆 꽃밭에 수레국화랑 아이리스랑 기타등등 심어놨었다.
해마다 세력을 떨치는 풀들이 달라지는데
올해는 어떤 풀이 쳐들어왔는고 하니~
새콩덤불~ 요놈 아주 고약한 놈인데 야생콩이라고 하더라고~ 뭐 어쨌거나…
가늘지만 질겨서 그 뿌리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고 줄기를 아무리 잡아뽑고 잘라내도 그 뿌리를 뽑아내지 못하면 또 자라올라온다구요.
얘가 덤비면 그 작물은 사라진다고 봐야하지 아마…싹 뒤덮어서 숨쉴 수가 없게 만들던데…
위에 얼마나 덮여있던지간에 외면하고 밑에 손을 넣어 뿌리를 싹 훑어내야한다.
오늘 작심하고 일오재에 올라가서 앞 뒤 옆으로 싹싹 돌아가며 풀을 쳐냈다.
낫으로 하다 호미로 하다 역쉬나 결국엔 두 손으로 ㅎㅎ
그래도 가물어서 잘 뽑히긴 하더라!
내일 비소식이 있고 장마가 들이닥친다니 그 전에 풀 기세를 조금이라도 꺽어놔야한다!!!
여기엔 뉘 살고 있는지 심은 사람만 안다 ㅎㅎㅎ
먼데서 온 아이리스를 무더기로 심었는데 풀들이 더 빨리 자리를 잡더라구…
벌써 세번째 풀뽑기다.
오늘 퍼질러앉아서 야금야금 풀 하나둘 세어가며 뽑아내고 잘라냈다.
낫이 잘 들어야 일할 맛이 나므로 낫가는 도구를 주머니에 가지고 댕기면서 갈아가며 쓴다.
전후 사진이 참 극명하다…
풀속에서 구출해낸 아이리스들이다.
내년엔 얘들을 솎아내서 더 넓은데로 분산시켜야겠다. 벌써 비좁게 느껴지네…
요놈 누구?!
들냥이들이 지붕 위를 좋아한다.
아랫채 캐노피 지붕 위에서 저러고 있더라구…
아침나절에 일오재 꽃밭 풀들을 잡아내고
오후 해거름엔 집뒤 텃밭 두 군데 풀들을 잡았다.
정구지랑 대파랑 옥수수골이랑 취나물밭이랑~
옥수수가 벌써 통통하니 여물어간다.
수염이 말라비틀어지면 따먹어도 된다.
이번 비가 작물들에겐 단비일게다.
너무 가물어서 정구지는 꼴이 말이 아니더라.
하여튼 밭은 싹 돌았다.
이제 비가 오던 말던 더 할 일은 없다.
장마철 지루할 때 읽으려고 온라인 책방 장바구니에 잔뜩 넣어뒀는데 지를지 말지 아직 고민 중이다.
아마도 오늘밤 지르지싶다…
요즘 인도에 꽂혀있다.
그 나라를 좋아해서가 아니고 도무지 이해를 못해서다.
유튜브에 삼프로 남아시아 전문가 강성용교수편이 아주 재미있다.
그리고 아트앤시티 요 편도 재미나고~
알릴레오북스도 잼나고~
여기저기 돌아댕기며 보는데 시간 자알 간다!
밭에서 일하는 건 오전과 해거름에만 가능하므로 나머지 시간은 유튜브 보면서 산다.
봉덕이가 항의를 해대면 해거름에 산책좀 나가고~ 봉덕이 눈치 봐가며 방으로 튀어들어가기 일쑤지만~
이놈아 연 사흘 산책했으면 됐지 어찌 매일 이 더위에 나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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