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계속되는 공사~

산골통신 2024. 5. 10. 11:15

공사맡은 사장님이 척 보시고는 그러셨다!
”한 사흘하면 되겠네요~“

지난주 금토 연속 일하고 일월화 사흘 비와서 못하고 이번주 수목금 일하고 있다.
우째된겨?! ㅎㅎ

거기다 공사 두어 개가 추가되어서 언제 끝날지 모린다!!!
이번 공사는 그간 수십여 년 살면서 숙원사업으로 꼽히던 거였다.
1. 아랫채 방구들 내려앉고 습기차서 벽체 무너질 지경인거 구들 없애고 보일러방으로 개조~
2. 아랫채 화장실과 바깥 화장실 설치
3. 마당 수도전 동파된거 꾸역꾸역 그냥 쓰다가 이번 하는 김에 스텐수도전으로 갈아끼우기~
4. 정짓간에서 찬바람 들어오던 곳 칸막이치기~
5. 구 보일러실 지붕 갈아치우기~
갈라지고 깨져서 비가 새고 급기야 뱀까지 들어와서 허물을 벗어놨더라구…
내가 말이지~ 지네랑 쥐까지는 봐준다!!!
뱀은 안되거덩!!!
6. 바깥 굴뚝 깨진거 보수하기~ 등등
그외 잡다한 자질구레한 일거리들을 해치우기로 했다.
설비사장님이 눈썰미가 좋으셔서 문제점을 집어내고 척척 해치우고 계신다!

여기저기 시멘트로 땜빵해놓은 곳 굳기전까지 마당냥이들과 봉덕이가 밟고 댕기지 않게 그거 단속하고 덮고 어쩌고 하느라 애먹었다!
그래도 어찌 들어갔는지 굴뚝없앤 자리 땜빵한 곳엔 마당냥이들이 죄밟고 지나갔고
바깥화장실 들어가는 입구는 봉덕이가 야무지게 뛰댕겼다!!!
그거 오밤중에 미장칼갖고 다시 문때느라 애먹었네 ㅠㅠ
희한하게 시멘트만 발라놓으면 꼭 밟고 지나가!!!
못 들어가게 막아놓고 덮어놨는데도 기맥히게 겨들어가~ ㅠㅠ
오며가며 저 발자국 보면서 욕 한번씩 날린다~
이눔시키들 확 그냥!!!

저 문 앞 디딤계단 위를 봉덕이가 냅다 뛰어갔다 ㅠㅠ
증거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하도 놀라서리…
산녀가 미장칼을 들고 어찌어찌 문때서 복구해놨는데 다음날 미장아저씨가 다시 해주셨다…

바깥 화장실

실내 화장실

다 무너진 굴뚝을 시멘트로 사방 처발라놓으심!

마당 동파된 수도 좋은 놈으로 갈아끼울거임~

마당이 풀세상이다!!!
나무꾼이 예초기를 들 생각을 아니한다!!!
산녀가 대충 잔디깍기를 밀고 댕겨봤지만 턱이 하도 많아 하나마나더라~
언제고 하것지~

타래붓꽃 한 무더기를 마당 저짝으로 파옮겼더니 그 자리에 우후죽순 타래붓꽃 싹이 터서 빽빽하게 돋아났더라!!! 저걸 냅둬서 자라면 애써 파옮긴 의미가 없어져…
그걸 이틀에 걸쳐 하나하나 캐서 포트작업을 해놨다.
한 포기씩 할 수 없어 수십포기씩 묻어놨는데 대충 세어봐도 천여 포기는 되지 싶더라…
세상에나…
저거 키워서 상당에 꽃길 만들어야겠구만!!!

지난 번에 파옮긴 샤스타데이지 꽃길이다.

맞은편엔 아이리스꽃길이다.
하여간에 뭉탱이로 갖다 심으니 봐줄만 하더라.
타래붓꽃도 몇해에 걸쳐 옮겨심고 있다.

지난주엔 회양목 수십여 그루 키운거 갖다 심었다.
국화 갖다 심은 것도 잘 살아붙었더라.
국화는 삽목했고 회양목은 큰 회양목 나무 밑에 가서 싹튼거 줏어다가 몇년간 키운거다.

이따 해거름에 밭에 가서 풀 좀 걷어내야지…
풀밭인지 나물밭인지 당췌 모르겠으…
쌈박질까진 할 생각없고 그저 여기가 나물밭이라는 것을 표시만 해줄라고 ㅎㅎㅎ
풀아 풀아~ 내 니하고 안 싸울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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