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주의보라고 밖에 나가서 일하지 말라고 면사무소 방송!!!
온열질환으로 벌써 4분이 돌아가셨단다.
요즘 농사일이 참깨 수확 즉 참깨 찌기와 고추따기인데 그 일을 하다보면 온몸이 사우나 한바탕 한 느낌!
글타고 긴긴 장마에 이어서 연일 폭염에 참깨가 다 쓰러지고 썩어나가는데 어여 베어 말려야 깨소금이라도 건지지~
그리고 고추는 붉어가는데 안 딸 수는 없는 일~
병 오기 전에 서둘러 따서 말려야 하는 걸!
해 올라오기 전 식전과 해 떨어지고 난 뒤 그 잠깐에 일을 몰아치듯 해야한다.
우리 부지런하신 이장님께선 꼭 5시만 되면 이장 마이크 방송을 하신다!
잠이 안 깰래야 안 깰 수 없는 상황!
그 방송내용은 산녀하곤 아무 관계 없는 것들...
왜냐하면 수해 피해를 입지 않았기 때문...
참 열일하시는데 뭐라 할 수도 없고 그저 창문 꼭꼭 처닫고 귀 막는 수밖에...
지금 나무꾼은 예초기로 종횡무진 밭 풀을 깎고 있다.
잠깐만 하자 한 것이 어두울 때까지 할 모양이다.
일을 하다보면 그리된다.
얼갈이배추 씨앗을 파종하고 열무도 뿌렸다.
배추싹은 이틀만에 잘 났는데 하필 그 고랑이 참새 흙목욕탕이었던지 사방 구덩이를 파고 들앉아 목욕을 하고 가더라...
저리 배추싹이 자알 났는데 아래 사진 좀 보소!
군데군데 구덩이를 파서 들앉아 흙목욕을 하던걸...
며칠전 첫물 고추를 땄다.
건조기 한번 돌릴 양은 되더라.
태양초는 언감생심 꿈도 안 꾼다!
제비 새끼들이 날개짓 연습한다고 조르르 전깃줄에 앉았더라.
산삼씨를 집 뒤안에 뿌렸는데 대여섯 포기가 나서 자란다.
오늘 풀 좀 쳐주려고 가보니 씨앗이 저렇게 조롱조롱...
내년 봄에 심어봐야지.
아쉬람터 연못 아기 물고기들이 엄청 잘 자랐다.
산녀 발소리가 나면 우르르 몰려든다.
어찌 알아채는지 몰러...
부레옥잠이 이번 비에 쑥쑥 번식을 했더라. 곧 꽃이 피겠네!
아기물고기들 은신처 되라고 띄웠는데 잘 되었다.
우리에게 저 물고기 부모들을 보낸 지인이 연락이 왔다.
조만간 지리산 쪽 토굴에 연못을 하나 파는데 거기 넣을 물고기 좀 분양하라고...
그 부모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그 새끼들이 저리 자라고 있다고 차마 말은 못하고...
당연히 드려야죠! 라고 말하고 말았네라...
오시걸랑 자초지종을 고해야지!
그래도 숫자는 서너배로 불려놨으니께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