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세상을 하얗게 덮었다.
내린 눈이 다 녹기도 전에 다시금 눈이 내리다. 올해는 눈이 참 푸짐하구만~ 눈사람 만들고 놀 아이들도 없는데 말이지...
봉덕이랑 마당냥이가 아침에 돌아댕긴 흔적~
닭집 올라가는 비탈길을 한참 쓸어내는데 아기냥이 세 마리가 뭔 재미난 일 있는가보냐 하고 쫓아댕기더라~
일단 빗자루로 쓸고 삽작거리는 깔끼로 끌어냈다. 이번 눈은 물기가 많아 참 무겁더라!
닭집 안은 평화롭다! 모이를 많이 주면 그 순간만은 평화가 찾아오고 다 먹고나면 서열쌈이 시작된다. 눈이 닭집 안까지 쳐들어와 쌓여있다.
봉덕이는 마치 북극여우처럼~
삽작거리 마당 닭집 가는 길까지 눈을 치운 다음~
따끈히 데운 우유 한 잔...
해올라오는 즉시 녹아내리는 눈 구경 하고 앉아있다.
바람이 좀 분다. 처마밑으로 쉴새없이 눈 녹은 물이 떨어지고...
나뭇가지위 눈들은 진작에 다 녹고 떨어지고 없다.
이런 날엔 뭐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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