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녹기 시작하고 날이 좀 누그러져서 나가봤다.
온 세상이 꽁꽁~ 그럼에도 봉덕이는 세상 좋다고 방방 뛰고 댕긴다~
털있는 짐승은 역시 다르구나...
한참 올라가다가 신기한 거 발견~
사람 다닌 자국과 짐승 다닌 자국이 확연히 구분되어져 있더라고...
좌측 우측 각자 길을 갔네!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산식구들의 자취를 발견할 수 있다.
주로 들고양이들이지만 고라니하고 멧돼지 발자국도 제법 많다. 특히 멧돼지는 그 눈밭을 코로 들쑤시며 다닌 흔적이 많아서 얘들이 어느 길로 다니는지 파악하기는 어렵지 않다.
더 깊이 들어가면 산토끼랑 너구리 오소리 등등 더 볼 수 있지만 굳이 그들의 세계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다.
토종 국화인데 아직까지도 저러고 꽃이 생생혀...
설중매도 아니고 설중국인가...
얘도 아직 이러고 있고... 안 추운가 몰라~
지난 가을이 좀 길었긴 하다.
이 아이는 온실에서 살다 가을에 나온 애라 금방 사그라들었네...
주로 여기 앉아서 물멍 숲멍을 하고 온다.
연못 물이 이 겨울에도 한결같다. 옛날 온 마을사람들의 식수원이었으니.
다섯개의 돌탑은 늘 여여하다!
느닷없이 쳐들어와 백일간 저 돌탑을 쌓아놓고 홀연히 종적을 감춘 그 도사와 제자들은 잘 살고 있을까...
저 돌탑들을 왜그리 지극정성으로 쌓았을까~ 그리고 사라진 연유는?
그게 산녀는 늘 의문이다!
하얀 봉덕이는 흰 눈밭에 잘 안 보인다.
상당 곳곳을 샅샅이 살펴보고 영역 표시를 하고나서야 산녀 있는 곳으로 돌아오더라...
아마도 이 상당은 봉덕이가 지켜야 한다는 어떤 사명감이라도 있는듯이!!!
들냥이 고라니 봉덕이 그리고 누구 발자국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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