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
드뎌 만두를 만들어묵었다.
확실히 혼자 있으면 안 만들어먹게 되고 또 밀가루음식 안 좋아하는 나무꾼의 존재가 참으로 치명적이라...
큰맘묵고 했다!
이 겨울~
장기출타한 나무꾼 덕에?!?!
밀가루음식 골고루 자알 해먹고 있다!
하루 한끼는 무조건 밀가루음식!!!
배차적 김치부치개를 시작으로 파스타 국수 라면 만두 우동 냉면 등등~
그리고 기름끼 있는걸 안 좋아하는 나무꾼 덕에 치킨이랑 피자랑 튀김 종류까지 멀리한지 오래...
나무꾼말에 의하면 소위 불량식품을 원없이 해먹고 있다라는...
해서 이 겨울 다 가고 봄날이 오면 데굴데굴 굴러서 마당에 나갈 것 같다는!
오늘은 드뎌 만두! 그것도 묵은지로 속을 채운 김치만두!
한솥 그득 쪄놓고 하루죙일 왔다갔다하면서 집어먹고 있다는~
벼르고 벼르다 오늘 만두를 빚었다.
워낙 손재주가 없는지라 대충 대강~ 어차피 내 입으로 들어갈거니께!
뽀다구 없어도 된다~
묵은지 쫑쫑 썰어넣고 부추김치도 있길래 한줌 썰어넣고 두부 으깨고 돼지고기 간고기 한주먹 넣고 달걀 깨넣고 파송송! 멸치액젓으로 살짝 간하고~
당면 찾다가 구찮아서 패스~
일단 한솥 쪄놨다!
근데 저거 금방 없어지겠는걸...
아이들이 와서 먹겠다고 난리라 남겨둬야해서 나머진 냉동실로 직행했는데~
안되겠네 나혼자 먹기도 모자르겠당!
또 만들어야지!!!
온겨우내 물릴때까지 해묵어보자!!!
상당 노을이 오랜만에 이뻤다.
추워도 봉덕이 등쌀에 안 나가고는 못 베기는...
어제 끌려갔다 왔다!
오늘은 추워서 못 나간다!
밤새 눈이 내리고 꽁꽁 얼어붙어서 미끄러질까봐 조심조심 댕겨야 한다.
오랜만에 눈다운 눈을 본 봉덕이는 밤새 마당을 쏘댕겼는지 온통 개발자국 투성이...
고양이들은 디딤석만 골라서 밟고 댕기걸랑~
산골 마을에 아지매들 모여서 가래떡 뽑았단다.
노인정에 쌀 기부가 들어왔고 또 설을 앞두고 해마다 해서 나누기도 한다.
산녀네도 한봉다리~
올 설에 떡국 끓여무야지!
'산골통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도 하루가 갔다... (18) | 2022.12.16 |
---|---|
한가한 겨울... (14) | 2022.12.15 |
군침돈다네~ (20) | 2022.12.11 |
이리도 새초롬하니 추울 땐~ (16) | 2022.12.10 |
겨울 햇살 (14) | 2022.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