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비가 온다카고~
오늘 날이 다시 여름이 온듯 무쟈게 더워서 일도 못하고 해서리~
전격적으로 면 하나밖에 없는 미장원 나드리~
머리칼을 손수!!! 어찌 좀 해볼까 하고 손대보려헸는데 이러다 까까머리 될것 같아 눈물 머금고 포기!
에라~ 오늘 딱히 할 일도 없고하니 가보자!
슬슬 마을을 벗어나 산길을 걸어내려갔다. 이젠 다 도로포장이 되어 순수한 산길이라 할 것도 없지.
그래도 산은 산이라 가다가 비얌들 간혹 만난다.
하지만 날이 뜨거우니 그늘에만 있을겨 가들...
조심조심 냇가 둑길로 내려갔다. 예전같으면 계속 산길로 갔을텐데 ㅎㅎㅎ
뽀글이 할매 파마를 할까? 그게 세상 편한데! 아지매들 할매들 왜 하나같이 뽀글이파마를 하는지 확실하게 깨달았거든!
한 두어 달은 머리에 손 하나 안 가고 아주 편햐!!!
한번 해본 뒤로 중독성이 있어서 계속 하게 되더라구~
그러다 올해는 어찌어찌 미장원 갈 새도 없어서 커트만 계속 하게 되었어~ 오늘도 그렇고... 그냥 죽치고 파마를 할까 싶었는데 웬지 맘이 안 내켜서~ 막판에 미장원 아지매한테 물었지!
" 남자들같이 스포츠머리를 하면 뭐라 할까여?!"
미장원 아지매 왈~ " 하고싶으면 하는거지 괜찮으!"
해서 전격적으로 스포츠머리로!!! 확 깍아버렸다!
이제 한덩치 하는 산녀~ 첨 보는 사람들은 헷갈리겠네 ㅋㅋㅋ
룰루랄라~ 다시 걸어걸어 집으로 오는 길~ 아후 덥네!
면에서 만난 동네 아지매 왈~
"차는 왜 안 몰고 댕기는겨! 오늘같이 더운 날 쓰면 좋잖여!"
산녀 왈~
"구찮여!!! 내사마 두 다리로 걸어댕길겨! 면에 나갈 일도 별로 없으!"
사실 산녀 왕년에 트럭 몰고 댕겼다!
그러다 도무지 그 속도감에 정이 안 들어서 집어쳤지!
우짤겨~
오늘 해거름 하늘 모습이다.
마당 평상에 앉아있노라면 가끔 저런 노을을 볼 수 있다.
완전 서향으로 들앉은 집이라...
저리 불타오르듯 하다 어느 순간 스러지더라...
오늘은 건들건들 돌아댕기기만 하고 뭐 한 일도 없네~
이런 날도 있는게지!
그래서 건들8월이잖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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