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뱀 기피제라 효과가 있다해서 나프탈렌 대용량을 주문해서 집 주변 빙 둘러가며 뿌렸다.
주로 나타나는 뱀 종류는 화사 유혈목이인데 그동안엔 마당냥이들하고 봉덕이가 잡아놓거나 실갱이하고 있거나 했었다.
올해들어 다섯마리째 잡은 뒤 진절머리가 나서 나프탈렌을 뿌렸지!
헌데 오늘 방금~
또 한 마리 잡았다~ 목련나무 아래에서...
마당 풀 뽑고 있는데 목련나무 아래에서 봉덕이하고 마당냥이 한 마리가 뭔가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어...
딱 감잡았지! 얼른 괭이 들고 쫓아가니 역시나~
좀 큰 놈일세~
그대로 저승으로 보냈다!
고로 나프탈렌도 효과가 없다는 것이 증명된 셈인가...
아니면 이 동네 뱀들이 유난한건가...
보이는 족족 때려잡는 수밖에는 달리 도리가 없구나!
다행히 마당냥이들하고 봉덕이가 먼저 발견해주니 그나마...
등이 가려우면 저러더라~ 한참을 뒹굴뒹굴~
이 광경 참 오랜만에 본다.
좌 지지 우 봉덕이
삼숙이가 살아있을때 저기가 온통 개와 고양이들 차지였는데 삼숙이가 간 뒤로 봉덕이가 차지하고 안 내놓더라구...
원래 저 흔들그네는 산녀 꺼였어...
헌데 삼숙이랑 봉덕이하고 차지한 뒤로 당췌 앉아보지를 못해... 뺏겨버렸지!
어쩜 저리 얌전하게 자냐 그래...
각자 한켠씩 차지하고 안 내놓네!
몇년째 저러니 내쫓을 수가 없어!
좀 지저분하니 새로 쿠션이랑 담요랑 갈아줘야겠다!
그래도 저놈들이 있어서 마당에 뱀들이 출몰해도 잡을 수 있으니 고맙다 해야하나...
근데 그 흔들그네말고 딴데 가서 살면 안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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