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럭저럭 추석은 잘 보냈다.
아직은 코로나 여파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웃어른들께는 모두 전화로 안부 여쭙고... 성묘와 벌초는 미리 해치우고 가족끼리만의 추석을 맞이했다.
추석 전날 차례 음식을 다 마련해놓고 홀가분한 맘으로 마당에서 아이들과 숯불구이를 해먹었지~
이젠 아이들이 척척 하니 산녀는 다만 거들뿐...
이제 입장이 바뀌었다.
구름들이 간혹 달을 가리긴 했지만 동산에 달 떠오는 것을 기다리며 바라보며... 구름에 달가는 것을 구경하며...
마당 동물식구들과 더불어 조용하고 다정하게...
아이들이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고 한 말이 딱이라면서 좋아했다.
차례 지낸 후
아이들의 주도로 산녀와 나무꾼은 끌려갔다.
언제부터 주도권이 아이들에게 갔는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그렇게 되었네...
거제 돔식물원이다. 볼만하더만~ 좀더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
원래는 제주를 가기로 계획을 잡았으나 우여곡절끝에 막판에 통영 거제로 전격적으로 변경~
아주 남해안을 한바퀴 돌고 왔다.
나무꾼은 항시 바쁘고 안 바쁘면 몸져눕고
산녀는 나무처럼 바위처럼 움직이려하지 않으니
아이들이 이젠 묻지도 않고 그냥 납치하듯 끌고 가버리네 ㅎㅎ
돔 안에 열대 정글이 들앉아있더라...
통영 한바퀴 돌고 거제 한바퀴 돌고 거가대교 건너 해저터널로 해서 돌아왔다.
날씨는 적당히 덥고 시원하고~
확실히 통영 바닷가는 잔잔하더라...
여수쪽은 파도가 좀 있던데-~
다음엔 어디로 끌려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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