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산골통신 2022. 8. 23. 19:53

가끔 책을 수면유도용으로 쓰기도 한다.
아주 유용한 방법이지.

요즘 쬐끔 한가해져서 전에 사두고 읽다만 책들을 꺼내왔다.
산녀 취미 중 하나가 온라인 책방 쏘댕기기다.
온라인 책방을 이곳저곳 틈나는대로 들쑤시고 쏘댕기다가 눈에 띄는 책들을 장바구니에 쑤셔박아두는데
그러다 나중 시간이 나면 하나둘 정리하면서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남는 책들을 산다.
장바구니에 넣었을 때는 이거 좋다 괜찮다 싶었어도 후일 시간이 좀 흘러 다시 꺼내보면 심드렁... 그닥 안 끌리게 되는 책들이 생기더라구!
그래서 이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바로 사는 일은 안 한다.
아주아주 그 책이 필요하거나 꽂히지 않는 한!

그렇게해서 사더라도 안 읽게되고 읽더라도 살짝 실망하게 되는 책들이 있어서 더더욱 신중하게 고르게 된다.

지난번 사두고 못읽은 책 중에 동양미술 이야기가 있는데 좀 지루하지싶다~ 생각했는데 웬걸~ 아주 술술 읽히는거다.
이건 완전 강의식으로 강의를 풀어놓은듯한 방식으로 글을 쓴거라 강사랑 마주 앉아 이야기 주고받는 그런 느낌을 갖게 했다.

그리고 어슬프게 알고 있던 지식들을 다시 보충시킬 수도 있어 좋았고 몰랐던 알고 싶었던 것들을 마치 가려운 곳 긁어주듯 하는 바람에 꽤 괜찮은 책이라 생각한다. 무겁지 않고 아주 가벼운 이야기식이다.


이 책 1권을 읽다가 그만 잠들어버린 적이 몇 번 있어서 아주 웃겼는데~ 왜그런진 이유를 모르겠다 ㅎㅎㅎ
그간 몸이 피곤했었던건지... 나도 모르게 몸이 휴식을 원했건건지... 잘 모르겠네.

이 책도 꺼내놨다가 들쳐보지도 못하고 그냥 있다.
재미있을 것 같은데~

정박사 책은 대충 어려운 건 넘기고 읽어야 한다.
당췌 과학쪽은 내 머리가 못 따라가니께~
그래도 몇몇 궁금증은 해결할 수 있을듯하다.


그리고 몇달에 걸쳐 모아둔 알라딘 책방 장바구니를 이번에 대대적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몇 권 주문했는데 모레나 오려나...
도시같으면 바로 올텐데 이곳은 산골이라... 뭐 이정도야 기다릴 수 있다!
좀 기대하는 책이 몇권 있어서 살짝 설레임 비슷한 것도 느낀다.

옛날 학창시절~ 집에가면 읽을 책이 있다 싶으면 오매불망 집에 가고 싶어 안달을 했었지!
학교에선 읽을 수가 없으니... 그리고 학교 도서관은
공부하는 곳이지 책 읽는 곳이 아니었으니까...

요며칠 큰 일거리가 없고 비가 추적거리니 바깥일을 할 수가 없어...
책 읽기엔 그저그만~ 날씨도 한결 서늘해져서 견딜만하고...
이럴때 읽을 책이 있으면 마냥 좋더라~

읽을 책을 이~만치 쌓아놓고 누워 하나하나 읽는 재미~
최고다!
읽다가 스르르... 자더라도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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