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토마토 파튀~

산골통신 2022. 7. 15. 09:07

우짜지?
큰토마토 세 바구니 방울토마토 한 바구니 나왔다.
큰토마토야 뭐 가마솥에 넣고 푹푹 삶으면 되는데 방울토마토는 저거 다 우짜냐~

여기저기 sos를 쳤더니 장아찌를 담으라네~
간장에다 해도 되고 매실청에다 해도 되고~
흠~ 간장에 담은 토마토맛이 어떠려나?! 심히 궁금타!!!

그래 오늘 모조리 간장반 매실청반 담기로 했다.
살짝 데쳐서 껍질을 벗겨야 한다는게 일거리이긴 한데 해보는데까지 해보지 뭐~

정작 토마토를 많이 심으라 한 작은놈은 모조리 삶아서 냉동 소분해놓으면 자기가 다 먹겠다고~ 큰소리 쳤다!!!

해서 오늘 가마솥 불피워 토마토 삶아야겠네~ 이 염천에?! 흐미~

너무 익어서 막 터져나가려한다. 몇개는 물러터져서 버려야했고~

방울토마토 한 바구니~ 앞으로도 계속 달려서 익어갈텐데 저건 모두 장아찌를 담던가 뭔 수를 내야한다.

토마토를 따낸 다음 둘러보니 이게 밭인지 꽃밭인지 분간이 안되는구마~

글라디올라스가 다섯 색깔로 피고지고한다.
나무꾼이 얘 이름은 안 까먹고 참 이뻐라 하는구만~
족두리꽃이 여름꽃으로 참 적격이다! 오래가고 이쁘고~ 손도 안 가고 지들 알아서 잘 크고~ 씨앗도 왕창 맺고 자연발아도 잘 하고~
울집에 흰 족두리꽃만 있었는데 먼데서 진분홍족두리가 이사온 뒤로 흰족두리가 사라졌다! 마치 코스모스 꽃색이 뒤섞이는 것처럼 그게 뭐 거시기 멘델의법칙인가?!
진분홍과 흰색이 사라지고 연분홍이 남았다! 내년에 흰색이 나오는지 잘 지켜봤다가 씨앗을 따로 받아봐야지!!! 거참 신기하네~

나무꾼이 마당 풀을 세번째 쳤다. 앞으로도 두번은 더 쳐야할텐데...말끔히 쳐놓으면 보기좋고 이쁘지...
그게 오래 안 가서 글치...
닭집 주위로도 말끔히 쳐줬다.


마을에서 복날이라고 식당을 예약해놨단다... 꼭 오라고 전화를...
이 골짝 사람들 다 모여봤자 서른명도 채 안될텐데 산녀는 안 가기로 했다...
몇년 전 마을 명부에서 빼라고 한 사건 후로 마을 진입로 길청소나 보청소 등등 공적인 일 외엔 참여를 안 하고 있다.
이제 슬슬 묻지마 관광도 떠나고 이런저런 마을 행사도 하겠구만...

겉으로는 다정하게 뒤로는 민원을 넣는 그런 종자들이 좀 있는지라... 엥간하면 안보고 사는게 산녀 정신건강에 이로워서리 ㅎㅎㅎ

그나저나 이 염천에 저 토마토를 어찌어찌 해봐야겠네~
정작 산녀는 토마토 안 먹는디...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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