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텃밭과 꽃밭의 경계...

산골통신 2022. 6. 10. 16:02







꽃들이 쳐들어온다.
딸기밭에 코스모스~ 상추밭에 채송화~ 오이골에 풍접초~ ㅎㅎ
그러하다!

올해는 유난히 더 들어와사네...
작년에 떨어진 꽃씨들이 자라는 걸 그냥 풀메면서도 그냥 내버려둬서 그렇다.
그리고 엉뚱한 곳에 어거지로 자라는 애들을 파다가 좋은 곳으로 옮긴다는게 마땅한 장소가 없으니 그냥 밭 여기저기 한갓진 곳에다 ㅎㅎㅎ
그러다보니 뒤죽이박죽이가 되어버렸다.

취나물이랑 나팔꽃이 같이 엉켜 살기도 하는걸~ 환삼덩굴이 아니니까 냅두자 뭐 그러는거지.

어제 고추오이결속기라는 것을 샀다. 처음엔 버벅거려 거꾸로 작동을 해서 이거 불량품 아녀? 교환해야하는거 아녀? 하고 난리를 치다가 다시 동영상을 보고 또 보고 제대로 익혔다!
아이구야~
역쉬!!! 일은 연장이 하는겨!!!

그간 늘어진 오이덩굴 뻗어나간 토마토줄기 흔들거리는 고추대궁들~ 모조리 찰칵찰칵!!! 찝어댔다!
이건 호치키스라고 전에 불렀던 것하고 기능은 같은거여!
그 안에 심하고 리본을 같이 넣어서 리본으로 감고 심으로 박는 그런 원리지!
스테이플러?! 아이구 낸 호치키스라는 발음이 더 붙네!
하여간 작물용 호치키스라고 보면 됨!
한나절 퍼질러앉아 끈으로 일일이 잡아매야하는 일이 잠깐 사이 착착 해치우니 이거 완전 신세계가 열렸네!

이웃집에도 몇년전부터 쓰는 것 같더라구...
주로 고추밭에 쓰던데 늘 보면서도 그걸 살 생각을 안 했네그랴...
뭐 끈으로 묶으면 되는데 뭐 이카면서~
기계가 2만냥에서 십만냥까지 값이 천차만별이여~ 그래서 못샀는지도 몰러...

어쨌든 이제 토마토고 오이고 고추고 간에 덩굴 뻗는거 잡는건 일도 아니다! 빨간리본이라서 마치 꽃이 핀양~ 뭐 봐줄만 하구만~

식전에 들깨랑 메주콩 부었다.
모종판에 상토 넣고 씨앗 넣고... 들깨는 씨가 남아 밭 헛고랑에도 좀 부어놨고~
콩씨는 좀 모자라서 더 갖다 부어야겠네... 좀 헤프네~
올해는 부녀가 꼭 콩잎장아찌를 만들어 먹어야 한다니 콩농사를 아니할 수도 없고 말이지...

수레국화와 꽃양귀비가 슬슬 꽃밭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아침마다 일하는 틈틈이 꽃구경하는 재미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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