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장정이 왔다.
간만에 일손이 생긴 김에 떡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비닐하우스 안에 있는 화분들을 죄다 옮겨달라고 했다.
나무꾼이랑 둘이서 영차 영차~
뭔넘의 화분이 이리도 많다냐...
다 옮긴 화분들 중 꽃들만 냅두고 나무들은 여기저기 터를 잡아 심기로 했다.
더는 화분이 감당을 못하는 것도 있고 원래 키워서 심으려고 했던 아이들이라... 이젠 심어야 했거등~
축백나무 네 그루 올라가는 길따라 주욱 심고
분홍빈도리 뿌리 갈라 심은거 여섯 그루 비탈언덕에 주욱 심고
조팝나무 여섯그루 공조팝나무 두 그루 옆으로 주욱 심었다.
여그는 조팝나무세상이여~
그리고 장미조팝나무가 꽃몽우리를 잔뜩 물고나와 곧 피겠는데;
하도 이뻐서 일오재 앞마당에 심어뒀다! 오며가며 보려고~
그 옆으로 코니카가문비나무 세 그루를 심고 백매화 두 그루도 나란히 심었다. 그러니 마당이 꽉 차네!
꽃댕강나무 미선나무를 상당 농막 앞에 심고
회양목이랑 영산홍도 한 그루씩 심고
또 보자~ 뭐를 더 심었는고!!! 삼색버들 두 그루랑 소나무 한 그루도 심었구나~
한참 일하다가 주황색 꽃 피는 위도상사화 무더기가 눈에 띄어 한 양푼 캐다가 농막 뒤뜰 돌축대 밑에 줄줄이 묻었다.
심다가 모자라 집에 있는 분홍상사화 한무더기 캐서 마저 심으니 됐네~
내일은 맥문동을 대거 캐다가 풀만 나는 자리에 갖다 묻을 예정이다!
풀나는 자리에 맥문동은 그저그만이다!
남은 자잘한 꽃화분들은 마당 여기저기에 심을 예정이다.
이제 화분에선 더 못 키울 정도로 자라서 감당이 안 되거등~
빼서 심으려니 화분을 깨야만 꺼낼 수가 있겠더라고!!!
앞으론 화분은 어린 것들만 키우고 안 심을란다~
수국도 마당가에 심고 겨울엔 비닐 보온재로 덮어주려고...
수련을 그리 덮어주니까 월동이 되던걸~
화분 들였다 냈다 하는 일이 큰 일거리여!!!
전엔 산녀 혼자 힘으로 얼마든지 했는데 이젠 못햐!!!
일하고 들어와 아구구 아구구야~ 하면서 찜질하고 있다구!!!
일할땐 말짱했는데 말이지 ㅎㅎㅎ
밭 옆에 고목이 된 회양목이 있는데 그 밑으로 씨가 떨어져 싹이 튼 애들이 제법 많더라구...
작년부터 눈에 띄는대로 캐모아서 키우고 있거등~
올해도 가보니 올망졸망 또 싹이 터 자라고 있네~
한 양푼 캐왔다.
오늘은 바빠서 못했고 내일은 그 일이나 해야지.
큰 포트에 하나씩 심어서 키워야징!!!
수십그루 되겠으~
단풍나무도 싹튼 애들을 그리 캐모아 키워서 아쉬람터 둘레에 한 70여 그루 좌악 심었잖우~
요며칠 나무 심은게 대체 몇 그루여~ 셀 수가 없네~
몇년에 걸쳐 씨앗을 심고 묘목을 구해 심어 키웠더니 이리도 많더라...
예초기 칼날에 다치지 말라고 고추말목을 일일이 꽂아줬다.
그래도 나무꾼이 막 휘두르다가 몇 그루 날려먹고 그랴... 참내!!!
빨간 리본을 달아놓을까?! 눈에 확 띄라고?!
나무들이 주로 겨울에 자란다고 하더니만 그 말이 맞다!
엄청 자랐더라...
요며칠 봄비에 봄눈까지 내려서 물 안 주고 나무를 심을 수 있으니 참 잘되었다.
천상 감자 심기는 글렀으니 나무라도 심어야지 별 수 있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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