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창을 여니 뭐가 오네?!
눈인고 비인고~ 분간이 안되다가...
아침 먹을 무렵부터 퍼붓기 시작하는 함박눈!!!
야가 야가~ 철을 몰라도 글치 이기 뭐냐?!
아무리 일기예보에 눈소식이 있었어도 뭐 쫌 오고 말것지~ 했었다.
근데 우와와~ 퍼붓는기 이기이기 장난이 아녀~
물끼 그득한 눈이 내리면서 쌓이는데 소나무 가지들이 눈무게에 눌려 축축 늘어진다.
수십여 년 전 100년만의 폭설 내리던 해가 생각이 났다.
그해 소나무 고목들이 쓰러지고 처마가 내려앉고 비닐하우스 골조가 납작 무너지는 사태들이 생겼었지!
그때가 재현되나... 싶었는데...
웬걸~ 눈이 그새 그치더니만 마치 봄눈녹듯하다 라는 말을 증빙이라도 하듯...
순식간에 녹기 시작~
이제 먼산에만 드문드문 눈이 보이고 가까이에는 싹 녹았다.
눈이 아닌 비가 온듯한 그런...
눈 만난 강아지모양 폰 카메라를 켜들고 들로 산으로 쏘댕기다 왔다.
오늘 울엄니 가신 날이다.
무겁게 내려앉은 눈을 푹푹 밟으며 덮어쓴 모자 위로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엄니 산소엘 올라갔다왔다.
산소 앞 매화는 그대로 설중매가 되어있고...
모두모두 눈을 맞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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