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뭐든 끓이자!

산골통신 2022. 2. 20. 13:14



대처사는 아이들이 코로나로 고생중이니
뭐라도 입맛 맛는거 해서 보내자고 아침내내 분주했다.

뭐 대단한 것도 아니고 거창한 것도 귀한 것도 아니지만 있으면 편한 것들...

미역국 김치찌개 청국장을 한솥씩 끓여 소분해서 냉동시키고 있다.
내일 우체국에 부치면 모레는 받아볼 수 있을거야.
아이들이 회사다 학교다 뭐다 끼니를 잘 챙겨 먹을 수가 없어 거의 배달음식에 의존하고 있다한다.

어려서부터 밥해먹는걸 훈련을 시켰지마는~ 바쁜 도시생활이 그걸 봐주질 않는가보다.
큰아이는 그럭저럭 뭔가 잘해먹는 모양인데...
작은아이는 연구실에서 밤늦게까지 살아야 하는 모양이고
막둥이는 이번에 코로나에 덜컥 걸려서 회사고 뭐고 종쳤고 그냥 몸져누워있는 모양...

이런저런 국하고 찌개하고 재료들을 한박스 만들어 부치면 세놈들이 나눠먹을거야.
뭐해줄까 물어도 다들 입맛이 없단다... 집에 오면 뭐든 잘먹는 애들이 도시만 가면 입이 짧아진다...

그래도 한박스 보내놓으면 야금야금 아쉬울때 꺼내먹는가벼~
지난번 가져간 것들을 어제 마지막으로 해먹었다하니...
지난번엔 감자탕이랑 김치찌개랑 콩나물김치국을 해보냈었나?!
다진고기들도 요긴하게 써먹는 모양이고...
굴비를 좀 보내야겠네... 해먹기 좋게 만들어서...

뭐 마트가거나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바로 구할 수 있지만 그게 매번 하기에 잘 안되는가벼...
가끔 이리 보내놓으면 아쉬운대로 도움이 되겠지...

타지에 홀로 있으면 참 뭘 해먹기도 힘들고 아프면 더 서럽고 그럴거다...
아이들 다 키워 독립시키면 홀가분할 줄 알았더니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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