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배추농사 잘 지었고 잘 나눴다.
그러면 됐지 뭐~ 뭘 더 바라냐 ㅎㅎㅎ
이제 남은 배추들 뽑아서 한군데만 더 나눠주고 저장하면 된다.
다음주 중에 날이 잡혔다 소식오면 스무여나문 포기 절여서 실어보내면 된다.
오늘 백여 포기 절여서 실어갔다.
1박2일로 했으면 절이고 버무리고 다 할텐데 시간들이 없어서 그냥 절여만 갔다.
이웃 하나는 오늘 늦은 김장을 하나벼~ 자식들이 다들 와서 분주하게 하드라구...
오늘 날이 참 따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원~
날이 꼬치같이 춥고 비라도 오고 바람불고 했어봐~
날씨가 큰 부주했다.
배추뽑아 실어날라 소금물에 절여놓고
마당에 불피워 솥뚜껑 삼겹살 거하게 해묵고
근처 나드리 구경 하나 하고
잘 절여진 배추 바리바리 실어갔다.
덕분에 차려준 밥상 자알 묵었네 ㅎㅎㅎ
막판에 불판에 김치볶음밥도 해묵고!!!
우리 무 배추가 우리나라 전역으로 방방곡곡 나눠졌다.
다들 맛나게 드셔들~
내년에도 농사 자알 지어볼게!!!
도도하고 오만한 도시냥이 지지가 저리 바위 위에 앉아 산녀 일하는 걸 지켜보고 있더라...
쟈가 요새 안하던 짓을 해서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중인데...
까칠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성격이 지랄같은 년인데
요즘들어 사람 근처에 있기를 원하고 자꾸 쫓아댕겨...
그래서 자꾸 삼숙이가 생각이 나는겨...
그놈이 막판에 산녀를 마구 쫓아댕겼거든...
땜빵이도 엄청 쫓아댕겼고...
그래 저놈이 가려고 그러나... 맘이 이상해져서 잘해주려고 애쓴다.
삼숙이가 자꾸 생각이 난다. 다른 고양이들이야 만나고 보내고 해도 그리 오래 맘이 안 쓰였는데 희한하게 삼숙이는 이토록 맘에 남아...
일손들이 많으니 일이 진척이 빠르고 금새 해치웠다.
알아서 할터이니 산녀는 신경쓰지 말라고 해서 아주 편했네 그랴 ㅎㅎㅎ
한 며칠 여유있게 댕겨가면 모닥불 앞에서 수다도 떨고 이런저런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눌터인데...
도시삶이란 게 빡빡하니 이리라도 와서 보고가니 좋지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