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구질구질하다 ㅎㅎ

산골통신 2021. 10. 12. 14:21









뭔 넘의 비가 이리도 추적추적거린다냐...
벌써 사흘째 밤새 빗소리를 들으며 잠을 자고 깨어나고...
낮에도 간간이 우산을 써야 할 정도로 비가 오고...

처마 밑에서 할 수 있는 일만 찾아가며 하고 있다.
토란대는 두번에 나눠 건조기에 넣어야 해서 1차 건조기에 넣고 65도에 맞추고 수동배습을 설정해놨다.
중간에 열어보니 아주 푹푹 후끈후끈 삶기고 있더만...

토란은 비가 좀 그치고 흙이 고슬고슬까진 못 바래더라도 삽질은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
기다려보지 뭐...
하늘에 난 구멍 막힐 때도 있것지!!!

먼데서 온 꽃씨는 일부 모종판에 상토 부어 5판 파종해놓고 나머지는 구석구석 빈 자리에 훌훌 뿌려두었다.
내년 봄에 봅세요~

산국이 뉘 심지도 않았는데 저리 쳐들어와서 한자리 거하게 차지하고 있다!
모과나무 주변이 아주 노리노리하다~
저러다 싹 사라지기도 하더라...
한군데서 오래 살진 않더라고...

핫립세이지라나~ 딸래미가 사준 꽃 중에서 다른 애들은 진작 지고 없는데 얘는 조금씩이라도 오래 피고진다.
그래서 언제 피는 꽃인지 모린다~ 오가다 보면 노상 피어있으니께 ㅎㅎ

오늘은 들깨타작이나 할까~
나무들을 옮겨 심을까~ 궁리를 하다가
비도 오고해서 다 치우고 잡다한 일만 골라 했다.
근데 뭘 했나 생각해보니 딱히 했다고 한 일이 없으...
시골살이가 늘 그러하다!
하루종일 동동거리고 댕기긴 했는데 말이지...

콩도 꺽어날라야 하는데 망할 비가 그쳐야 뭘 하지?!

이래갖고 저 논에 벼들이 성할까나?!
한참 수확철이라 콤바인 소리가 왕왕 나야 하는데 조용하다...
올해 흉년되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논바닥을 말려야 할 철인데 이건 뭐 질퍽거리기가 이루 말 할 수가 없다...
장정들 삽들고 논에서 물길 여기저기 빼느라 바쁘더라...

올해 처서 무렵에 비가 왔었지...
처서에 비가 오면 독에 곡식이 준다고 했었나?!
그 말대로 되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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