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나도 제초제

산골통신 2021. 7. 24. 17:57


제초제를 쳐서 말끔한 이웃집 콩밭( 제초제 방금 친 밭을 찍었다)
약이라곤 암것도 안 친 풀반 콩반인 우리 콩밭

이웃집은 크고작은 밭들이 마치 빗자루로 쓸어놓은듯 말끔하다...
우리밭은 크던 작던 풀 투성이다.
요즘엔 바랭이가 점령을 했다.

집 가까운 밭만 조금 멀쩡하고 좀이라도 먼 곳은 풀을 키우는듯한 착각이 일 정도의 풀밭이다.

이웃들은 제초제 약통을 이고지고 산다.
요새 나온 약통은 분무기 기능이 수동이 아니라 전동이라 그냥 짊어지고 치거나 끌고 댕기며 칠 수 있다.
어마무시하게 비싸다.
이웃들은 약을 칠 타이밍을 잘 맞춘다.
산녀네는 오늘도 예초기 짊어지고 산밭으로 풀치러 간다.

돌아서면 자라있는 풀하고 쌈은 늘 인간이 지게 마련이다.

오늘로 텃밭 한바퀴 풀 뽑았다.
내일은 다음 밭으로 출근해야지...
대여섯 군데 밭을 한바퀴 돌고오면 첫번 밭부터 다시 시작해야한다.

언제 풀 뽑았나 의문이 들 정도로 풀들이 무성하더라...

그래서 산녀도 자꾸만 이웃들 제초제 약통이 부럽다...
자꾸 쳐다본다...

뭐 그래봤자 안 사고 안 칠거지만...
요때 즈음이면 늘 유혹이 파도처럼 일어난다...
이 때만 지나면 내언제 그랬냐는듯 사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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