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어찌됐든 만들었다.
마루문 올라가는 계단 중간쯤에 걸쳐져야 해서 다리가 어중간하게 박혀졌는데 뭐 그거야 뭐...
기존 있던 탁자를 치우고 잡동사니들 다 치우고 놓으니 제법 괜찮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20에서 30만냥이더라~
안 만들어주면 주문할겨!!!
만들어주실겨?! 했더니 우짠일인지 흔쾌히 만들잔다!!!
얼씨구 좋다 싶어 부지런히 보조일을 해줬다...
언제고 데크를 하나 짜려고 방부목을 사놓은 것이 있어서 수월하게 만들 수 있었네.
산골에선 별게별게 뭐든 있으면 다 써먹는지라 뭐든 모아둬야한다.
평상 다리 할 만한 게 없어서 둘레둘레 살피다가 옳다 됐다 싶은 것이 눈에 띄네 그랴...
작년 이웃 한옥 구옥 뜯어낸 대들보며 서까래며 기둥이며 등등 소나무 고재들 쌓아둔 곳에 적당한 기둥감이 있더라고 ㅎㅎㅎ
얼른 하나 꺼내와서 톱으로 썰어 재단하니 딱이여!!!
거봐! 저 집 뜯은거 갖고오길 잘했지!!!
긴 나사하고 드릴만 있으면 모든 재료 구비~
그야말로 뚝딱 만들었다.
나지막하니 걸터앉기 좋고 크게 자리 안 차지해서 좋고...
그간 봉덕이에게 흔들그네를 뺏긴지 오래라...
앉아 쉴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 아쉬웠는데 참 잘되었다!
이번에 만들어보니 두번째는 더 쉽겠더라~
슬슬 발동걸어 하나 더 만들게 해야지 ㅎㅎㅎ
아랫채 쪽마루를 데크로 이어붙여서 대청마루처럼 너르게 만들 궁리를 하고 있다.
흔들그네도 치우고 처마 밑을 다 마루로 만들면 유용할듯하다.
어차피 신발장과 개집 흔들그네만 차지하고 있으니까...
나무꾼도 그새 가로세로 높이 계산을 하고 있는 걸로 보아 조만간 성사되겠구니 ㅎㅎㅎ
집안 보다는 밖에서 시간을 더 많이 보내는지라 야외거실 같은 것이 꼭 필요하다.
조만간 사고를 쳐봐야지...
오늘은 뭐 저 윗밭 물길 잡는 둑 쌓느라 도랑 흙 퍼올리는 삽질 몇번 한 게 다다...
산에서 내려오는 빗물이 가장 약한 둑을 무너뜨리고 쳐내려와 닭집으로 들이닥치는 바람에 닭집안이 홍수가 났다.
올 겨울에 잡목들 다 쳐내고 닭집 둘레로 도랑을 파야겠더리...
하도 물이 흔한 동네라 장마 전 도랑 보수하고 장마 지나고 도랑 보수하는 일이 큰 일거리다..
밤새 비가 억수로 퍼붓고 아침에 그쳤다.
오늘 밤에도 그럴 모양인데...
내일 아침에 한바퀴 돌면서 피해 없는지 살펴야지...
오늘이 소서
이번주 일요일이 초복이더라...
아.. 벌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