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이 일을 한다는 말~ 진리다!
백날 삽질해봐라~ 포크레인 하루 일 못 따라간다.
일 못하는 사람 연장 탓한다는데 그건 옛말이다...
노상 쪼그리고 앉아 호미질하고 구부려 낫질하기 힘들어서 서서하는 도구를 찾으려 검색을 해봤지.
서서하는 어쩌고 치려다가 서서낫 을 쳤더니만 뭐가 주르르 뜨네...
이거 뭐냐?!
예초기 같이 생겼는데 장대낫이여?!
보자 보자...
설명과 동영상을 보니 이거 물건일세...
당장 주문했지!!!
어제 왔길래 당장 조립해서시범 운전 겸 매실밭 나무밑을 치기 시작~
금새 산녀 혼자 열댓그루 나무 밑 풀들을 말끔히 쳐냈다는!!!
이건 기적이여!!!
나무밑 풀을 쳐내려면 예초기로 힘들게 하거나 낫질을 허리 구부려 쪼그리고 들어가서 해야하는데
이건 멀찍히 서서 마치 골프채 휘두르듯~~~~~
스윙 스윙~ 풀을 쳐냈다는 거...
나무꾼이 와서 직접 해보고는 허허허~ 웃더라!!!
이거 좋네!!!
사실 예초기를 울러매고 가서 치려면 기름 넣고 뭐 넣고 어쩌고 저쩌고 시동 걸고 소리 시끄럽고 위험하고 돌이 튀고 다 하고나서는 팔과 손이 덜덜덜 떨려서 밥숟가락 잡기도 힘드는 아주 총체적 난국이거든...
그리고 예초기 울러매고 가서 칠 풀들이 아닌 낫으로 해야할 거시기한 경우도 좀 있고...
그런 경우 이 풀베낫이 딱이여!!!
내일 하나 더 주문할 예정이다.
긴 자루에 낫이나 톱이 달린 도구가 있긴 혀...
근데 각도가 안 맞아!!! 그래서 사용하기가 참 힘들고 적응이 안 되어서 구석에 처박아뒀거든...
근데 이 물건은 각도조절이 자유자재... 특허품일세!
뉘신지 복받으실겨!!! 암만!
그리고 호미삽~
이것도 물건일세그려...
북삽이라고 하나 있는데 이건 자루와 북삽을 용접해서 붙여놔서 각도조절이 안 맞아 참 일하는데 불편해...
그래도 아쉬우니 어쩌나... 그런대로 쓰긴 쓰는데 매번 쓰고나서 던져버리지...
근데 이 호미삽도 각도조절이 자유여~
내몸에 맞춤으로 조립해서 딱 들고 가니 헛고랑 풀들 다 저리가라네!!!
풀 긁는 호미용도도 되고 흙 파서 북주는 용도도 되고~
이젠 쪼글치고 앉아 일할 이유가 없다!!!
올해 초부터 왼쪽 무르팍과 골반쪽이 쪼매 수상쩍어 병원을 가봐야하나 고민 중인데...
이리 서서하는 농기구가 생겼으니 안심이 된다.
오늘 아침엔 마당 가생이에 심은 나무들 밑을 말끔히 쳐냈다.
그전엔 낫이나 호미들고 겨들어가서 땅강아지처럼 일하고 나와야했는데
오늘은 그냥 멀찍히 서서 풀베낫만 휘둘렀다!
뭐 그냥 쓱쓱 휘두르고나니 금새 다 했네?!
하는 산녀도 신기해서 하하 웃어버렸네!!!
만드신 분의 말씀으로는 기술만 잘 숙달되면 마당 잔디도 깍을 수 있다고...
하이고 그것까진 안 바래여...
대충 풀들만 평정해도 그게 어디여!!!
닭집엔 여섯마리 병아리 중 한 마리 죽고 다섯마리 남았고
서열쌈에 진 장닭 두 마리 골골거리며 구석에 처박혀 시름시름한다.
이제 슬슬 고추밭 첫 줄메기를 해야하는데 날 흐린 날 하려고 짱보고 있다.
비닐하우스 일은 날 흐리거나 비오는 날 아침 일찍 일하는 것이 가장 좋다.
아침일찍은 이런저런 정해진 일들이 많아 못하고 천상 날 흐린 날을 기다릴밖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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