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에 누리는 휴식인지...
자다 말고 눈 번쩍~ 어?! 밥 차려야하는데...
멀뚱멀뚱... 시계를 보고 주위를 둘러보고...
아하...
도로 이불 덮고 꿈나라로...
안 해도 되는구나... 이런 날도 오는구나...
다 떠나고 없는 빈 집에 홀로 남아...
와우!!! 환성을 질렀답니다!!!
아 물론 며칠간의 휴식이지만요...
이게 어뎁니껴!!!
자다가 만세!
걷다가 만세!!
일하다가 만세!!!
밥먹다가 만세!!!!
가만 앉아있다가 만세!!!!!
뉘보면 미쳤다 할 판...
끝이 없을것 같은 돌밥돌밥 신세를 벗어나
모처럼 하고싶은 일을 찾아하고 쉬고 싶을때 쉬고...
삼시세끼 내 먹고 싶을 때 먹고...
이런 날 안 올 줄...
돌탑은 다 쌓았고
그외 이런저런 주변 정리도 끝나
이제 남은 일은 다음주 집들이 아닌 탑들이... 인사올리는 일이 남았답니다.
음식을 좀 해서 그간 고생한 사람들 모여 나눠먹으며 자축하는 날이죠!
뭐 그건 그때가서 일 걱정하기로 하고~
오늘은 그간 미뤄왔던 비닐하우스 안 월동준비를 하기로...
카시미론 흰솜 뭉치를 가져다가 이리저리 맞춤으로 잘라서
상추밭을 덮은 꼬마비닐하우스 북쪽을 덮어 가리고
비닐하우스 곳곳 문짝 틈새 등등 바람새어들어오는 곳을 막고
추위에 약한 꽃화분들 들여놓고
특히 제라늄!!!
그 일 하는데 오전 한나절이 다 지나갔다!!!
들냥이 물그릇 땡땡 얼어~
샘가 숫돌로 탕탕 쳐서 깨주니 몇 놈 다가와 물 마시고...
아기냥이들 이제 다 컸나~
이따만한 쥐 사냥해서 얌냠! 잘도 뜯어먹더라~
꼬리도 안 남기고 다 묵었더라~
봉덕이는 자기 자는 집 다 냥이들에게 뺏기고
흔들그네 위에 올라가 자더라.
이놈아 그거 내꺼야! 올라가지마! 라고 해봤자~
에혀~ 냅뒀다!!!
닭집엔 여전히 시끄럽게 살고
냥이들이 울타리밖에서 호시탐탐 노리니 조용할 수가 없겠지...
알을 잘 안 낳아 그게 문제이긴 한데...
다 잡아묵을 예정이고 내년 봄에 병아리를 좀 구해 넣기로 했다.
그 전에 닭집을 새로 지어야겠지.
지금 집은 뜯어서 본래 고추밭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겨울에도 일거리가 늘 생긴다.
집 주변 나무들 베어넘기고 전지도 하고
매실나무 잔가지 전지도 해야하고...
문제는 다아 산녀 혼자 해야할 일이라는거...
어데가서 산녀 전용 머슴 하나 보쌈해와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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