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뭐든지 장아찌~

산골통신 2020. 11. 29. 18:02








간장장아찌로 만들지 못하는 것은 없다!!!

무를 항아리 하나 담아두고
깻잎 도라지 방풍잎 당귀잎 삼채뿌리에 이어
고추 마늘 양파를 넘어
이젠 미나리 상추 쑥갓까지 담아버리다!!!

밭에 아직 남아있는 상추와 쑥갓을 오며가며 보다가
저걸 어찌할꼬... 그냥 자연에 맡기고 이자묵을까...
그리 생각하다가...
문득 간장에 담아버리면 우떨꼬... 생각이 나서
미친듯~ 폰을 집어들고 인터넷 검색질에 나서다...

흠... 안될거 있나~ 다 되는구만...
한국인은 다 해묵어!!! 그럼~

물 간장 식초 매실액 소주 각 1:1비율은 아니고
대충 간을 맞춰서리...
팔팔 끓여 식혀서
그냥 들이부었다나...
참 쉽고도 쉽다...

비율을 잘 맞춰야 한다는데 내 입맛에 맞으면 되지 뭐~
어느분은 멸치 다시마 육수도 넣는다는구만...

이러다가 오만가지 산녀표 간장 장아찌 레시피가 나오는거지 뭐~
돌일꾼들 밥상에 차려주고 품평을 들어본 다음...
이리저리 고쳐봐야겠다.

도라지를 간장에 박으니까 참 맛나더라구...
심심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나무꾼이라... 맞춤반찬이여!!!

상추잎을 하나하나 간추려하질 못하고
성질머리 사나워서리~
포기상추를 배추 자르듯 두조각을 내어 그냥 담아버렸다.
접시에 낼때 이뿌게 담지 뭐~
쑥갓도 줄기채 잘라다가 그냥 박아버리고~
상추는 그냥 먹을만한데 쑥갓이 향이 좋아서 인기가 있지싶네!

크게 춥지 않을때 일을 어여어여 해치우려고 서둘렀다.
돌밥 틈틈이 밭에 가서 대파를 다 뽑아 비닐하우스 안에 골골이 묻어두고...
나중에 부직포나 비닐로 한번 더 덮어주면 좋겠지.

상추밭 해결했고 쑥갓도 은근 아깝다가 잘 처리했고
이제 노지밭에는 돌아볼 애들이 없다.
배추가 몇 포기 있긴한데 부직포 씌워뒀으니 어느정도 견딜겨...
도시장정이 언제 가질러 올지 모르니 냅둬야지 뭐...

이제 남은 일은 우거지 더 삶아 저장해놓고
한파 오기전 비닐하우스 안에 있는 애들 좀 돌봐주고
마당 화분들 옮기고 뭐 그런 일만 남았다.

돌탑일은 이번주 목요일엔 마무리된다하니
기대해보고.. 아님 말고~ ㅎ

맘놓고 겨울을 즐길 일만 남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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