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밭 장만만 해놓고 차일피일 지나다가 드뎌 오늘 마늘이랑 양파랑 묻었다.
역시나 사진은 뒤죽박죽 올라가고...
컴으로 하면 사진설명을 바로바로 곁들일 수 있는데 차분히 컴 앞에 앉아 뭘 할 수 있는 정신머리가 아직 없어 그냥 폰으로 대강 올리고 만다.
무배추밭에는 하루걸러 물을 주고 텃밭엔 매일 주고 있다.
오늘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마당 바깥이 안 뵈더라...
이런날엔 춥지가 않더라구...
식전 아침이슬 마르기 전에 나가서 오후 늦게사 들어왔다.
어제 저녁에 마늘 두 접 까느라 엄지랑 검지 손가락이 억수로 아팠지마는~ 그래도 씨마늘을 또개놔야 심지~
양파는 씨모종 두단을 사놨고~
내년엔 양파도 씨를 부어 모종을 키울까 싶기도 하다...
모종이 넘 비싸~
텃밭 두 군데 밭을 장만해서 비닐을 덮어놨는데 윗텃밭 세고랑엔 양파를 심고 아래 텃밭 네고랑엔 마늘을 심었다.
마늘 두접 200통 총 1,200알 심었고
양파는 800포기 심었다.
마늘 200통이 잘되면 약 1,200통으로 확대재생산되겠고~
양파는 잘되어야 약 800개~ ㅎㅎ
마늘양파가 비싼 이유가 있지...
작업방석을 깔고앉아 하나하나 묻는데 뭐 급할거 있나~
천천히 세월아 네월아 넣었다.
윗집 금동할매 내다보고 하시는 말씀~
뭐든지 심어보소~ 그래야 먹을게 나오지!
이번엔 산녀를 기억하시더만... 치매가 와서 잘 못 알아보시는데...
아흔넷 되시는가... 내년엔...
막내아들이 간간이 내려와 농사를 돌보는데
그 노총각 밭꼬라지가 참말이지 기맥혀...
그래도 없는거 없이 다 심어놨더라마는...
고추부각도 마저 말려야 하는데 언제 하노...
꽃씨들도 간간이 오며가며 받아놔야하고
무배추는 먹고 나눌만치는 되지싶다.
해마다 김장 같이 하는 대처 식구들에게 무배추는 넉넉하다고 알리고 고추가루는 알아서 구하라고 얘기했다.
올해 날씨봐서는 무배추도 간당간당 위험했는데 그럭저럭 이슬맞아가며 부지런히 자라주었다.
요즘들어 물도 간간이 주고 있으니 먹고 나눌 건 나올듯하다.
다행이여...
벌레들이 잔치를 벌려 배추고 무고 꼬라지가 참...
구멍 숭숭~ 시원하게 뚫렸더라...
닭집에 또 포획틀을 놨다. 삼겹살 구워서 틀에 끼어놨다.
지놈이 이 냄새에 안 걸리고 배기냐~
언넘이 처잡숫는지 몰라도 늦여름에 깐 14마리 병아리 중 남은게 꼴랑 두 마리...
마이 묵었다아이가~ 이제 고마 묵어!!!
포획틀을 밤에 놓아야 하는데 밤엔 닭집에 올라가기가 좀 그래서 미련을 부렸더니... 에혀~
오늘 꾀를 써서 닭집 문 닫을때 몰래 놓고 닭들이 홰에 다 올라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문닫고 내려왔다.
지놈들이 들어가면 지들 손해지 뭐~ 닭대가리가 안 걸리길 빌어야지 ㅠㅠ
또 족제비가 걸리려나?! 궁금타...
언넘이건 잡히기만 혀봐! 이번엔 안 놔줘...
'산골통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넘의 소행인지...(닭사체사진 조심) (0) | 2020.10.24 |
---|---|
오늘 뭔 일을 했길래~ (0) | 2020.10.23 |
비 한 방울 안 오는 가을~ (0) | 2020.10.20 |
냥이들의 보은 2 (0) | 2020.10.18 |
냥이들의 보은~ (0) | 2020.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