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드뎌 삥아리~

산골통신 2020. 7. 19. 22:06









병아리떼 뿅뿅뿅~

지난달 말경 품기 시작한 엄마닭~
알 열개 넣어줬는데 어제부터 삐약삐약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라구...
엄마닭 꽁지를 슬쩍 들어올려보니 그 안에 털이 아직 마르지 않은 병아리들이 오종종... 엎어져 있었다.
드뎌 깠구나... 족제비 사단 뒤 처음 성공한 알까기...
자알 키워야할텐데...

한 열흘 더 품어야 하는 엄마닭 한 마리가 더 있으니 올해 병아리농사는 그럭저럭...
또 두 마리가 알 품겠다고 기를 쓰는데 꽁지 들어서 밖으로 내쫓고 있다. 넣어줄 알이 없다고라...

상사화가 이리 빨리 핀다구? 8월 아니었나?! 갸웃~
꽃대가 하나둘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오늘은 수십개가 줄줄이 올라와...
올해 상사화 볼만하겠네!!!

비가 자주와서 그런가? 여름꽃들이 여기저기 난리다.
샤스타데이지 꽃밭을 낫으로 쳐가며 정리해줬더니 새순들이 우후죽순 돋아나더라...
지금 꽃들은
분꽃 봉숭아 삼잎국화 능소화 채송화 접시꽃 범부채 애기범부채
족두리꽃 도라지 제라늄 클레마티스 개미취 한련화 수레국화 데이지 로벨리아 기생초 등등이다.

고추밭은 이번 장마가 지나야만 안심을 할 수 있겠고
열무는 어여 뽑아야하고
상추는 끝물이라 씨앗을 다시 파종해야하고
대파는 일제히 일어섰다.
깻잎은 따도따도 끝이 없고
정구지는 일삼아 베어버려야 할 정도다.
안그러면 꽃대가 올라오니까...

이밭 저밭 고랑 풀정리는 해줬으니 한동안 안 들여다봐도 된다.
나무꾼 예초기도 한차례 휙휙 돌았으니 밭둑도 볼일 없다.

요새 감자 옥수수 쪄먹는 재미가 좋다.
찜솥에 감자 서너알 옥수수 댓자루 달걀 서너알 넣고 쪄내면
새참거리로 딱이다.

오늘 마당에서 네잎클로버 하나 발견했다.
뭐 별거 아닌데 신기하더라. 문득 눈에 띈...
망할 토끼풀이 마당에 쳐들어와 골치인데 그 순간은 그 사실을 이자묵었다.

'산골통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풀밭인지 꽃밭인지...  (0) 2020.07.21
온통 여름꽃...  (0) 2020.07.20
모처럼 풀메기~  (0) 2020.07.17
햇살이 반가워라...  (0) 2020.07.16
비는 그치고...  (0) 2020.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