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새둥지를 말이지...

산골통신 2020. 5. 19. 19:02

 

 

 

며칠전 브로크 쌓아둔 곳에 새둥지 하나 있다고
나무꾼이 브로크를 옮기지 못하고 냅뒀다는데~

지난 주말 나무꾼하고 도시장정하고 둘이 일하다가 브로크가 더 필요했던지 새둥지를 마가목 나뭇가지 위에 올려두고
브로크를 모두 옮겨왔단다...

난데없는 새집이 보이길래 이 뭐요? 하고 물었더니
나무꾼과 도시장정이 이실직고했다.

하이고~
알이 들어있는 새둥지를 옮기면 어미가 못찾아와~
저거 어째...
그 근처에 냅두지... 에구에구...

한짝에 헌 카시미론 솜을 쌓아둔게 있는데
그걸 가져다 둥지를 지었어 ㅎㅎ

그나저나 저 알 어쩌누~ 어미새가 난리나겠네...
애써 집 짓고 품고 있다가 잠시 먹이 찾으러 간 새에 날치기를 당했네그랴...

 

오늘은 텃밭 비닐하우스 안에서 하루종일 보냈다.

비는 오지요~ 날은 춥지요~ 밭에는 못 들어가지요~

이런 날 비닐하우스 안 일을 하면 제격이지 암!

 

그간 화분 속 잡풀들을 방치했었는데 일일이 다 뽑아냈다.

그 화분들 꺼내다가 화분 밑에 똬리 틀고 앉았던 비얌 한 마리 골로 보낸 건 뭐 거시기하지만도~

하우스 안 전체를 빙 돌아가며 잡풀들을 긁어내고  뽑고 하는데 하루가 온전히 걸리더라...

사실 그냥 밭작물 풀 뽑는건 쉬운데~ 하우스 안에는 이것저것 살림살이가 많아

그 사이사이 풀들을 뽑는거라 시간도 더 걸리고 성가시더만...

그래도 끝까지 인내심 가지고 해치웠다.

비가 안 오는 잠깐 사이에 비닐하우스 바깥 둘레도 대강 풀을 쳐내고~

내일은 텃밭 풀들을 긁어내야겠다.

요기조기 아주 다닥다닥 올라오는데 참말이지 보고 있노라면 기맥혀!!!

밭흙이 좀더 말라야 풀뽑기 좋은데 더 기다렸다가 할까나...

하여튼 내일 날씨를 두고봅세!

 

 

 

'산골통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풀뽑는 계절~  (0) 2020.05.22
날씨가 참 재미있다...  (0) 2020.05.20
뱀.사.진~ (조심)  (0) 2020.05.19
마당 식구들~  (0) 2020.05.18
꽃들의 잔치~  (0) 2020.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