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뱀.사.진~ (조심)

산골통신 2020. 5. 19. 08:38









아무래도 늘상 만나는 아이들이니
사진을 보고 익숙해져서 만나더라도 놀래지 않으려고...
ㅠㅠㅠ

독사인지 아닌지 구분은 잘 못한다.
그저 독사만 아니길 빌며 안 만나길 빌 뿐 ㅠㅠ

어제 왼쪽 눈아래 뺨에 뭔가 물었다. 피 한줄기가 주르르 흐른 걸 봐서는 또 그놈인데... 본 적도 없고 이름도 모른다...
엄청 붓고 아프네...
눈가로 열기와 붓기가 올라가 눈뜨기가 거북하다.
에라이~

먹파리? 쇠파리? 모르겠다.
하여간 쪼끄만 날라댕기는 놈이고 벌은 아녀...

나무꾼은 눈꺼풀에 쏘여서 퉁퉁 눈탱이 밤탱이 되었다.
이것도 그놈 소행인듯!!!

나무꾼은 자다가 지네한테도 몇번 물렸다.
잡기도 여럿 잡고... 지네퇴치제라고 해서 뿌렸는데도 나타나니 어쩌면 좋을까...
집이 오래된지라 감수해야하나...

올해들어 뱀을 5번 만났다.
작년같으면 다 죽였을텐데 올해는 그냥 다 보냈다.
그냥 맘이 그리 바뀌었다...

어젯밤 내내 비가 세차게 내렸는지 마당이고 밭이고 온통 물 휩쓸려 내려간 자욱이 여기저기...

텃밭 비닐하우스 안으로도 빗물이 흘러들어가 그대로 이짝 문에서 저짝 문으로 주욱 관통해 나갔더라 ㅎㅎ

비 온 뒤 우후죽순 나물 싹이 튼다.
당연히 풀싹은 엄청시리 더 잘 트고 자라고...

어제 서둘러 모종한 들깨 모종 4판 옥수수 1판은
참 잘 심었다!!!
이번 비 맞고 아주 잘 살아붙을거야!!!
올해는 어째 모종 타이밍이 잘 맞네...
주욱 그래줬으면 참 좋겠다!

상당 꽃밭에 심은 애들도 잘 살거야!
비 맞아 꼬라지가 좀 추레하겠지만 땅 좀 마르걸랑 이리저리 돌봐줘야지!!!

어제 도시 올라가는 차편에
쌀이랑 나물 몇가지 챙겨보냈다.
상추랑 곤달비 곰취 열무 그리고 달걀
다른 나물들은 때가 지났고 다른 건 아직 싹만 튼 상태라 우선 이것만 챙겼다.
정구지가 있긴 한데 다듬을 시간이 없어 못 보냈다.
별것 없는 나물이지만 맛이나 보라고...

오늘은 하루종일 날이 흐릴 모양이다.

***
죽은 뱀 사진은 방금 오늘12시 40분경 낫으로 잡은 뱀...
폰으로 올리면 순서대로 안 올라가고 사진이 뒤죽박죽이라~

텃밭비닐하우스 안 화분 밑에 있드라...
화분을 치우는데 엄마야~ 소리가 절로 ㅠㅠ

처음엔 보내고 안 죽이려 했는데 잠시 후 맘이 바뀌네...
여긴 내 영역이여...
우리 가족들 드나드는 내 울타리 안이여...
여긴 안된다 이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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