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밑에서 애기냥이 소리가 들린다. 잠시 나와 돌아댕기던 삼숙이 부지런히 뛰간다.
봉덕이 눈이 둥글 쳐다보고 섰다.
노랭이는 여친 찾아 댕기느라 바쁘시다!!! 하필이면 까칠한 도시냥이인 지지와 봉이한테 깝치다가 매일 쫓겨다니는 신세라...
마당 영역 밖에서 여친을 찾기로 맘 먹었나 보더라.
2020/04/26/일
1. 상당 산나물밭 물주기~ 가뭄에 또 타들어간다.
비소식이 5월에나 있는데 그때까지 버틸 수 있으려는지... ㅡ>
해거름에 물 줬다... 타들어가는 모습에 같이 타들어감...
2. 삼숙이 새끼 5마리인듯...
삼숙이 없을 때 납작 엎드려 손을 넣어 마리수를 세어보려했더니 그새 쫓아와서 새끼들을 품어버린다.
까망이 셋 삼색이 하나 얼룩이 하나! 새끼를 네 발로 끌어안아 품고 있다.
3. 텃밭 두 군데 고랑 만들어 비닐씌워야한다.
그래야 모종들을 옮겨심지. ㅡ> 아직 못함... 아침부터 대낮까지 쉬었다. 괜시리 기운이 없어서...
4. 병아리집 완공되어 달구시키들 살림살이 이사시켰다.
2020/04/27/월
1. 저건너 장등 너머 고추하우스에서 고추모종 500포기 가져와야한다.
우리 것만 남아있다네... 그렇다는건 우리만 빼고 다 심었다는 거이지... ㅡ>
아침밥묵고 트럭타고 씽씽 가서 싣고 옴. 언제 심을지는 내도 몰라...
물 한조루 뿌려줬다.
2. 산밭 산나물밭에 아침저녁으로 물을 계속 줘야한다.
가뭄에 막 타들어가서 꼴이 아주 우습다... 언제까지 가물라는고...
비가 왔길래 안심했더마는 그뒤로 또 가무니 먼지가 다시 풀풀... ㅡ>
식전에 씩씩거리고 산밭에 올라가 한시간동안 물주고 내려옴. 주길 잘했지~
어제 해거름에 주고 오늘 아침에 주니까 확실히 생기가 도는 것이 눈에 띔.
해거름에 다시 올라가서 물 주고 내려옴. 밤새 말라죽을 거 걱정하기 구찮아서리~
3. 언덕밭 고랑에 풀이 그득이지만 몰라...ㅡ> 음... 몰라...
4. 닭집엔 다시 다녀가신 흔적이 있고 쥐약은 안 먹었다..
병아리집 새로 지은 곳으로 모이통이랑 물통이랑 홰 등등을 설치해줬다.
오늘밤에 엄마닭알둥지를 옮겨줘야지!!!
5. 산골마을사람들은 참깨밭 만들어 심느라고 분주...
오며가며 일하는 걸 눈여겨 보는데 첨보는 농기구가 하나...
고랑을 만드는데 깔끼나 호빠가 아닌 더 큰 깔끼같은 걸 들고 고랑흙을 한방에 쓱싹 쳐올려 다듬으시더라고...
음!!! 저걸 구해야겠군!!! 당장!!!
6. 바람은 덜 불고 날은 조금 덥고... 비소식은 없고...
텃밭 모종은 해거름에나 해야겠네~ ㅡ>
다섯골 만들어서 오이 10포기 딸기 10포기 가지 3포기 토마토 10포기 모종하고
청경채랑 완두콩 모종 찌지구리 남은 것들 모아 심고 물 줬다.
남은 고랑에는 풋고추용 고추모종을 한 50여 포기 심으면 밭이 가득 차겠다.
그러면 노각오이를 어따가 심나... 쪼매 고민 좀 해보자.
닭집앞 다른 텃밭도 고랑을 만들어 비닐을 씌워야 한다.
그래야 뭐든 심지.
내일은 그거나 해야지~
쌀방아 한 가마 찧어 택배 보내야 하고~ 먹을 쌀이 떨어졌다고 SOS~ ㅎㅎㅎ
오며가며 쉴 참에 새로 태어난 아기냥이들 구경한다.
삼숙이가 아기들을 참 잘 돌본다.
간간이 맛난 캔 하나씩 까주면 잘 먹고... 밥이랑 물이랑 넉넉히 대령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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