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래붓꽃 한 송이 피다.
개미취가 막 쳐들어와 같이 엉겨 자라는 그 와중에...
조만간 파서 뜯어말려줘야 할텐데 아직 손이 못 가고 있다.
산길 여기저기 솔붓꽃이 숨어 핀다.
소나무 숲그늘 아래 드문드문 눈에 띈다. 저 아이들은 저곳에 있어야 이쁘다는 생각이 든다.
자세히 살펴봤다가 씨앗을 얻을 수 있으면 그 아이들을 발아시켜 봐야지...
2020/04/18/토
1. 닭집과 텃밭비닐하우스 한바퀴 돌아봄.
2. 두릅 2차 땀~ 따다가 가지를 꺽어서리... 그전같으면 미안타~ 하고 버렸을 텐데 이젠 어허! 이거 삽목하면 되겠다 하면서 가지고와서 화분에 꽂아둠! 많이 발전함~ ㅎㅎ
3. 참취 곰취 좀 따서 쌈싸묵음.
4. 묵은 곤드레가 밭에 너무 번져서 니들은 여기까지만이여~ 하고 내맘대로 줄을 긋고 그 밖에 있는 애들을 삽으로 파서 한 바구니 만들어둠. 산밭 곤드레골로 옮겨심고 물 주다. 가뭄에 타죽은 빈 곳이 이제 마저 채워졌다.
5. 이역만리에서 온 꽃씨들 포트에 일일이 파종 시작~ 저거 언제 다 뿌리냐... 사흘에 걸쳐 모종트레이에 뿌리는 중 ㅎㅎㅎ
6. 할 일이 태산인데 나무꾼은 나무꾼만의 일거리를 무쟈게 장만하야... 홀로 바쁘다!
7. 새벽에 비가 더 내려서 뭐든 모종하기 참 좋다!!!
8. 땅두릅 늦게 올라온 애들 서너개 뜯고 취나물 뜯다가 올해 첫 뱀을 보다. 독사가 아닌지 스르르 수풀 속으로 사라져 들어가다. 뜯으려는 취나물 바로 앞에 있었다는...
9. 엄나무순을 좀 뜯다. 맛이 어떤지 궁금...
10. 더덕씨앗 밭 귀퉁이에 골 그려 훌훌 뿌려 덮어둠.
11. 고추모종 일단 100포기 왔음~ 비타민고추라는 고추모종도 두 포기 덤으로 옴. 남은 500포기는 나중에 가지고 오기로... 이웃들은 오늘 다 심은듯~ 고구마도 심고 ... 참 빨라... 고추모종이 500포기에서 150포기가 더 늘어남~ 남았다고 더 줌...
오늘 봉덕이 많이 놀았다. 산밭에 데리고 가서 풀어뒀더니 이젠 많이 와본데라고 익숙하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마가목 나무 그늘에서 낮잠도 푸지게 자고~
삼숙이는 배가 불러 굴리면 데굴데굴 굴러갈 것 같더라...
움직임이 둔해지고 식탐이 많아지고 봉덕이랑 같이 붙어있을 때가 많다.
곧 새끼 낳을듯한데 어디다가 낳으려나... 길냥이도 아니고 글타고 집냥이도 아닌지라
산후 뒷바라지를 위해 먹을 영양켄을 좀 사다놓으라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해놨다.
새벽에 비가 오길래 문열어보니 봉덕이 품에 삼숙이가 포옥 안겨서 자고 있더라나...
저둘은 뭔 인연이었을까...
삼숙이가 새끼를 낳으면 봉덕이가 키워줄듯 ㅎㅎㅎ 아님 같이 놀듯...
일은 몇 가지 안 했는데 시간은 참 빨리 갔다.
요새 밥상이 온통 풀풀풀이다.
취나물 두메부추 곰취 곤달비 상추 당귀잎 엄나무순 방풍 두릅 등등...
곧 참나물 나오고 정구지도 방아잎도 제법 자랐다.
'산골통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풀떼기 밥상을 위하야... (0) | 2020.04.20 |
---|---|
봄비 또 봄비... (0) | 2020.04.19 |
솔붓꽃?! (0) | 2020.04.17 |
서서 밭메는 농기구~ (0) | 2020.04.16 |
뭔 일을 했을까나... (0) | 2020.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