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서서 밭메는 농기구~

산골통신 2020. 4. 16. 18:37

 

 

 

 

 

 

윗쪽 호빠 괭이 주로 고랑 만들거나 비닐피복할때 쓰는 도구

 

가운데 부트 흙파서 작물에 북주는 도구

 

왜 이름이 부트인지는 모름... 윗쪽 괭이가 왜 호빠인지도 모름~

이 도구를 가르쳐 준 산골 할매들이 그리 불렀음. 왜 호빠냐 왜 부트냐고 물으면 아무런 답을 들을 수 없음!!!

 

아래쪽 서서 호미질 하는 일명 선호미 비슷한 괭이인데 날이 좁고 날카로워 엥간한 풀은 다 날려버림!!!

오늘 식전 밭일 헛고랑 풀싹들 긁어버리는데 일등공신이었음~

평상시엔 산녀가 주로 지팡이 삼아 호신용으로 들고 휘두르면서 댕김!

이거 사기 전에는 조선낫을 들고 댕겼음~

 

그 밑 사진

긴 호미는 얘도 날이 날카로워 호미질 한 번에 풀 다 날라감!!!

이거 쓴 뒤로 일반 호미는 답답해서 안 씀!!!

하도 이것만 써서 끝이 뭉툭해졌음! 한번 긁으면 속션히 풀 날려버릴 수 있음!

 

서서 밭메기로 작정한 뒤로 이 네 가지 도구만 들고 댕김!!!

 

내일 비소식이 있단다.

자아 그럼 좀 바빠야 한다.

 

나물 모종들 어여어여 밭으로 갖다 심어야 한다.

심으면서 물 주지만 가뭄이 너무 심해 비 한번 맞는 것이 훨 나으므로

비 오기 전에 심으면 최고의 타이밍이다!

 

며칠전 심은 취나물 모종 한 판이 사흘동안 아침저녁으로 물을 줬는데

사흘 물을 안 줬다고 그만 착 까라져 시들어져 있더라 ㅠㅠㅠ

서둘러 물을 줘봤지만 살아날까 몰러...

내일 비 오면 기대는 해 봐야지...

 

방풍 두 판 취나물 두 판 곰취 세 판을 산밭에 갖다 심었다.

좀 서둘렀다. 비오기 전에 심으려고...

 

언제 비 온다 하면 산골 할매 아지매들 바쁘다.

왜 저리 바쁜지 전엔 몰랐는데 다 이유가 있었어!

 

저 아래 응달말에는 오늘 고추 모종한단다! 세상에 이리 빨리~

그 집엔 맡아서 짓는 논농사가 많기 때문에 밭농사를 미리미리 다 해치워버리는 그런 집이다.

그집에서 뭐 심었다 하면 우린 그때부터 준비해서 심으면 딱 맞다 ㅎㅎ

 

2020/04/16/목

 

1. 텃밭 하우스 물 주고

2. 닭집 열어주고 모이 주고

3. 동미밭 완두콩골 옥수수골 감자골 헛고랑 풀 긁어주고~

4. 산밭에 산나물 모종 7판 모종하고 물 주기~

 

선호미로 하니까 참 쉽더만... 서서 하니까 안쓰던 옆구리가 좀 불편하고 가운데 손가락이 물집잡혀 벗겨지고 등...

하지만 할만함...

손쉽게 한시간 여 만에 그 큰밭 헛고랑 풀을 작살냈음!!!

 

아까 아침에 적어둔 건데 이리 적어두니 안 까묵고 좋네그랴...

뭐든 까먹기 대장인지라...

 

가물긴 참 가물다...

산골 사람들 양수펌프로 봇물 퍼올리러 왔다갔다 분주하더라...

 

내일 온다는 비가 해갈될 비라면 참 좋겠다!!!

 

맨 밑 사진의 꽃이 뭔지 아시는 부운!!!

산밭 올라가는 길 옆에 자라고 있길래 예초기 칼날에 날라갈까 싶어 파와서 화분에 심어 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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