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궁이 앞에서 부지깽이 두드리며 보내는 낙이 최고지.
저번에 한 청국장이 너무나 인기가 좋아
한솥 또 않히고 있다.
여기저기 보낼 곳도 많고 오고가는 손님들 대접할 것도 넉넉해야해서리...
손이 크다고 진정한 큰손으로 인정받았다나 어쨌다나 ㅎㅎㅎ
뭐 그러거나 말거나
콩은 한가마나 있고
이젠 아궁이 앞에서 달달달 안 떨어도 되고 뭐...
군불 때는 김에 하는 거지.
제발 덕분에 착한 균이 와서 자알 띄워지길 기도하고 기도한다.
매실나무 전지를 해야하는데
톱들고 전지가위 들고 시작은 했는데
여엉 연장이 션찮아...
그냥 묵은 꽃밭 정리만 신나게 해치우고 말았다.
수천 평 되는 산밭을 규모있게 가꿀라면 큰 그림 그릴 줄 아는 혜안과 손재주가 있어야 하는데
산녀는 당췌 둘다 없으니
일 진도가 안 나간다.
그래서 나무꾼이 조경 공부를 하기로 하고 요즘 열공 중이다.
남아돌아가는 저 아무도 돌보지 않는 묵밭을 다 어쩔겨...
나무라도 심고 꽃이라도 가꿔서 묵은 티라도 내지 말아야지...
요즘 닭집에 뭔 일이 있는 듯하다.
지난 가을에 깐 병아리 8마리가 이제 꼴랑 한 마리 남았다.
어제부터 두 마리가 안 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다.
쥐가 그랬다고 하기엔... 털과 뼈가 흔적이 없고
산짐승이 와서 잡아갔다고 하기엔 드나들 구멍이 없고
천상 솔개나 매... 수리부엉이 등등인데...
조만간 닭집 주변을 샅샅이 뒤져가며 수리 보수를 해야겠네.
하늘에서 날라온 놈들이 그러는 건 뭐 딱히 대책이 없고...
가둬놓는 것 외엔!
올해엔 일 도와줄 친구들이 여럿 늘었다.
도시장정들이 아니라
도시처자들이라 이름붙여야지 ㅎㅎ
나보다 더 일 잘 하드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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