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졸지에 앓던 이를 빼다...

산골통신 2019. 10. 29. 19:05

 

 

 

십수년 전 마당이 좁아터지고 아래채도 헐고 새로 지어야해서리

마당 앞 터를 구입을 했었다.

근데 그 땅쥔장이 고약해서 땅 일부를 안 주고 생떼를 써가며 방해를 해서

그냥저냥 가능한대로 있는 마당만 넓히고 살았는데.

 

이차저차 법적인 문제가 해결되어 그 일부땅을 우리가 쓸 수 있게 되었으나

그 땅쥔장이 어거지 난리부르스를 추어서 에라이...

맘을 비우고 그 땅 없어도 살아... 그놈 천년만년 사나 두고보자... 했지.

근데 몇년 전 그놈 뇌졸증으로 쓰러져...

 

이젠 아무 문제될 것이 없었으나 뭐 딱히 공사할 일이 굳이 없어서

냅두고 있었는데...

마당 넓으면 뭐혀 풀땜시 징글징글하구마... 이러면서...

 

몇달 전 옆집이 창고를 하나 지어야 하는데 진입로가 없다고...

울집 앞 터를 조금 주면 좋겠다... 땅을 맞교환하자고 제안을 하길래

그럽시다! 흔쾌히 허락을 했다.

자고로 물과 길은 막으면 안되는거라했어...

노상 울 할매 말씀하셨더랬지.

 

마당 앞쪽 땅을 좀 주면 마당 옆땅을 그만치 주겠노라고...

뭐 그러거나 말거나 길이 필요하다는데 그정도야 그냥도 줄수 있는데

땅도 준다니 좋지 뭐...

 

그 바람에 큰 공사가 벌어졌다.

돌 축대를 쌓고 길을 내고 어쩌고 저쩌고...

첨엔 쉽게 생각했다가 대공사가 되어 어버버... 입만 딱 벌리고 구경만 했다.

 

어제 길 공사가 다 끝났다.

울집 앞에 돌축대를 쌓고 황매화덤불과 개나리를 옮겨 심어주었다.

그 망할 인간이 안주고 버틴 그 땅에 황매화 나무를 줄줄이 울타리처럼 둘러쳐 심었다.

그 인간~ 번히 보고도 암말 안 하더라... 정신이 있었으면 쫓아와서 공사를 방해했을텐데...

 

뭐 그러거나 말거나 마당은 옆으로 앞으로 막막 넓어져서리...

훤해졌다!!!

어제오늘 마당 청소하느라 죽는줄~

뭔놈의 돌은 그리 많은지...

 

사필귀정이라 주변에서 이구동성으로 그러더라...

세월이 흘러 그렇지 다 순리대로 바로 잡힌다고...

 

십수년 만에 마당이 제대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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