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일다운 일좀? 했다고 온몸이 아우성이다.
그동안은 슬금슬금 몸 사려가며 일했는데
이제는 본격적으로 닥치니까 아니할 수 없어...
다행히 날이 비가 뜯는둥 마는둥 몇방울 떨어지다가 멈춰...
하늘은 구름이 끼고. 햇살은 따갑지 않아. 일하긴 그저그만이더라.
하늘이 도왔슈~
매실을 일차 따는데 어데 보자.
초짜 대여섯 명이 몰려와 따는데 엄청 고생했을끼라~ 마.
내 안 봐도 훤해~ 오늘 아침 다들 에구구~ 아구구~ 하면서 일어날껄???
나무꾼은 알뜰히 따라고 구박을 하지~ 처음 따보는 사람들이 뭐 아나~
매실 나뭇가지에 이리 가시가 많을 줄 뉘 알았으~
그저 시키는대로 막 따담는데~ 역시 일손이 많으니 잘하나 못하나 따는 양은 많더라.
어제 서너 시간동안에 이백키로 땄다. 초보들이 한 것치곤 잘 한거여~~
그중 한 명이 옆에 있는 살구나무도 매실인줄 알고 알 굵다 굵다 하면서 마구 땄겠다~
ㅎㅎㅎ 그거 살구요... 했더니 다 내던졌으~ 아까비.
꼬맹이 매실 한 몇키로 따보다가 자기는 절대 매실밭 안 물려받겠단다.
그동안은 매실밭은 아빠가 자기한테 준다 했다고 꿈에 부풀어 있었는데 말이지.
작은넘도 따는 시늉만 몇번 하더니 도망가버렸다.
큰넘은 아예 코빼기도 안 뵈고. 시험공부해야한다나...
뱀나운다고 다들 겁을 내며 일하는데 이웃 사과밭에서 비명소리~
그집 딸내미 호들갑에 이짝 매실밭 아줌씨들이 난리가 나버렸어~
뱀 어데만치 오는가 봐달라나... ㅠㅠ
뱀이 사람발자욱 소리 듣고 다 도망갔지 있을라꼬~
꼬맹이 호박덤불 옆에서 독사 한마리 잡아족쳤다나... 막대기로.
이넘이 겁대가리가 없어...
올해까지는 어찌어찌 주변에 나눠주고 조금 팔고 어쩌고 하면 다 없어지겠다.
작년에 딴 물량과 올해 따는 물량이 엄청 차이가 나는 걸 봐서는
내년 물량을 가히~~ 짐작할 수가 없겠다.
어따 다 팔아묵을지 비상대책을 세워야겠어.
날이 흐려 일하긴 참 좋더라. 나무 사이사이 다니면서 따는데 망할 가시만 아님사~
팔뚝에 온통 생채기 투성이. 장갑도 안 끼고 덤볐더니만...
내 손모가지가 쥔장을 잘못 만나 이 생고생이지비~
마늘은 이제 캘때가 다 되어 누렇게 잎이 변해가고
양파는 죄다 납작 엎드렸다. 얘들은 항상 보면 그렇대. 잎은 투실투실 살쪄갖고 힘아리 없이 착 드러누워여~
일찍 캐는 논에는 모내기가 들어가더라.
대규모로 재배하는 논밭에는 양파자루들이 트렉터나 포크레인으로 들어올려야 할 정도로 커. 우와.
겨우내 자란 보리밭도 참 이쁘고. 그 색깔이.
드문드문 재배를 하는가봐.
다음주 그 다음주까지 매실을 따야하는데
이제 시작을 했으니 끝을 보겠지. 처음엔 엄두가 안 나더니만...
농사란... 들인 공만치 나오는 거 같애. 게으름 부리면 그만치 손해고.
상추가 이제 막 대궁이 굵어지고 올라와 끝물이 다 되갈라고 한다.
죄다 벌거숭이처럼 솎아내놨다.
한참 연해서 맛이 좋거든. 이제 장마오고 더위 닥치면 다 녹아버리고 귀해지지.
부지런히 먹어둬야지.
돌깻잎이 여기저기 돋아났길래 몇장 뜯어다 쌈싸묵었더니 오메 독해라...
그만 양념장발라놓고 말았다.
매실따준 사람들하고 아궁이에 불피워 숯불 만들어 마당에 상펴고 앉아 괴기 엄청 궈먹었지.
삭정이로 숯을 만드니까 금방 되고 좋대.
해거름에 흔들그네에 해먹을 매달아 흔들흔들... 신선놀음좀 하고...
작은넘~ 그기 드러누워 만화책 보기 그저그만이더라나...
그동안은 슬금슬금 몸 사려가며 일했는데
이제는 본격적으로 닥치니까 아니할 수 없어...
다행히 날이 비가 뜯는둥 마는둥 몇방울 떨어지다가 멈춰...
하늘은 구름이 끼고. 햇살은 따갑지 않아. 일하긴 그저그만이더라.
하늘이 도왔슈~
매실을 일차 따는데 어데 보자.
초짜 대여섯 명이 몰려와 따는데 엄청 고생했을끼라~ 마.
내 안 봐도 훤해~ 오늘 아침 다들 에구구~ 아구구~ 하면서 일어날껄???
나무꾼은 알뜰히 따라고 구박을 하지~ 처음 따보는 사람들이 뭐 아나~
매실 나뭇가지에 이리 가시가 많을 줄 뉘 알았으~
그저 시키는대로 막 따담는데~ 역시 일손이 많으니 잘하나 못하나 따는 양은 많더라.
어제 서너 시간동안에 이백키로 땄다. 초보들이 한 것치곤 잘 한거여~~
그중 한 명이 옆에 있는 살구나무도 매실인줄 알고 알 굵다 굵다 하면서 마구 땄겠다~
ㅎㅎㅎ 그거 살구요... 했더니 다 내던졌으~ 아까비.
꼬맹이 매실 한 몇키로 따보다가 자기는 절대 매실밭 안 물려받겠단다.
그동안은 매실밭은 아빠가 자기한테 준다 했다고 꿈에 부풀어 있었는데 말이지.
작은넘도 따는 시늉만 몇번 하더니 도망가버렸다.
큰넘은 아예 코빼기도 안 뵈고. 시험공부해야한다나...
뱀나운다고 다들 겁을 내며 일하는데 이웃 사과밭에서 비명소리~
그집 딸내미 호들갑에 이짝 매실밭 아줌씨들이 난리가 나버렸어~
뱀 어데만치 오는가 봐달라나... ㅠㅠ
뱀이 사람발자욱 소리 듣고 다 도망갔지 있을라꼬~
꼬맹이 호박덤불 옆에서 독사 한마리 잡아족쳤다나... 막대기로.
이넘이 겁대가리가 없어...
올해까지는 어찌어찌 주변에 나눠주고 조금 팔고 어쩌고 하면 다 없어지겠다.
작년에 딴 물량과 올해 따는 물량이 엄청 차이가 나는 걸 봐서는
내년 물량을 가히~~ 짐작할 수가 없겠다.
어따 다 팔아묵을지 비상대책을 세워야겠어.
날이 흐려 일하긴 참 좋더라. 나무 사이사이 다니면서 따는데 망할 가시만 아님사~
팔뚝에 온통 생채기 투성이. 장갑도 안 끼고 덤볐더니만...
내 손모가지가 쥔장을 잘못 만나 이 생고생이지비~
마늘은 이제 캘때가 다 되어 누렇게 잎이 변해가고
양파는 죄다 납작 엎드렸다. 얘들은 항상 보면 그렇대. 잎은 투실투실 살쪄갖고 힘아리 없이 착 드러누워여~
일찍 캐는 논에는 모내기가 들어가더라.
대규모로 재배하는 논밭에는 양파자루들이 트렉터나 포크레인으로 들어올려야 할 정도로 커. 우와.
겨우내 자란 보리밭도 참 이쁘고. 그 색깔이.
드문드문 재배를 하는가봐.
다음주 그 다음주까지 매실을 따야하는데
이제 시작을 했으니 끝을 보겠지. 처음엔 엄두가 안 나더니만...
농사란... 들인 공만치 나오는 거 같애. 게으름 부리면 그만치 손해고.
상추가 이제 막 대궁이 굵어지고 올라와 끝물이 다 되갈라고 한다.
죄다 벌거숭이처럼 솎아내놨다.
한참 연해서 맛이 좋거든. 이제 장마오고 더위 닥치면 다 녹아버리고 귀해지지.
부지런히 먹어둬야지.
돌깻잎이 여기저기 돋아났길래 몇장 뜯어다 쌈싸묵었더니 오메 독해라...
그만 양념장발라놓고 말았다.
매실따준 사람들하고 아궁이에 불피워 숯불 만들어 마당에 상펴고 앉아 괴기 엄청 궈먹었지.
삭정이로 숯을 만드니까 금방 되고 좋대.
해거름에 흔들그네에 해먹을 매달아 흔들흔들... 신선놀음좀 하고...
작은넘~ 그기 드러누워 만화책 보기 그저그만이더라나...
'산골통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골통신] 솔숲너머 야생초밭... (0) | 2009.07.03 |
---|---|
[산골통신] 매실 다 따고 다 팔아묵고~ (0) | 2009.06.15 |
[산골통신] 시원한 바람... (0) | 2009.06.03 |
[산골통신] 매실 다 따가라구우~ (0) | 2009.05.28 |
[산골통신] 아기 방아깨비들~ (0) | 2009.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