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황매화가 피어있고
앵두꽃은 져버렸고
명자꽃이 한창이다.
연보라 수수꽃다리 향에 도리질을 치고
벌개미취들이 발에 밟힌다.
할매는 취나물을 뿌리채 다 뽑아놓았다.
갸들은 키가 너무 커서 갈구친다고~
여다는 정구지만 살리자고.
아까운 선녀...
하나하나 나물따로 뿌리따로...
어따 심지?
고양이 한 마리... 누군지 모르겠다.
용감이? 단발머리? 용감이2 업둥이? 설마 강냉이?
이놈들 다 갈색얼룩이인데..
강냉이는 발이 하얀데.. 이넘은 얼룩이고...
이마가 하얀데 그러면 단발머리인가...
네 다리 쭈욱 뻗고 죽어있었다. 마치 잠자듯이...
이넘아 안 일어나~
나무꾼이 풀밭 삽질하여 묻어주었다.
좋은 곳에 갔을까...
어쩌다 죽었을까.
검정얼룩이들 두 마리 안 보인다.
저녁참에... 갈색 얼룩이들 세 마리가 봉당에 옹기종기 모여앉아있다고 할매가 그러시더라.
한넘은 배불뚝이라고~~ 헉! 설마~ 강냉아.. 너 또 새끼 가졌니... 오메...
고양이들이 뿔뿔이 흩어져 먹이사냥에 여념이 없나보다.
용감이2밖엔 못 봤다.
아웅... 소리가 애처럽다.
나를 원망하는 듯한.
마당에 냉이꽃이 만발했다. 민들레도.
밭 가생이에 하얀민들레도... 흐린 하늘에 잔뜩 오무리고 있더라.
터밭 비닐하우스 새로 씌웠다.
대충 마무리만 해놓았다. 천행으로 바람이 안 불어...
수에추 고들빼기 널렸다.
취나물 살이 통통..
참나물 한참 키가 크고 정구지도 한뼘은 자랐다.
쪽파는 지금 안 뽑아먹으면 늙어 시어버린다.
마늘잎이 푸르다.
머구가 잎이 많이 올라왔다. 아직까진 데쳐먹어도 안 질기다.
마당에 퍼질러앉아 쪽파를 다듬는다.
강냉이가 쪼차와서 머리를 드리밀법도 한데... 기척도 없다.
어데가서 낮잠 자고 있나.. 사냥하고 있나.
뒷골밭에 달래가 풀처럼 자라있다.
호미질 한 번에 쑥쑥 한다발씩 뽑혀나온다.
툴툴 흙을 털어 씨알갱이를 떨어낸다.
수년 전에 뒷골 산밑밭으로 내다 심은 정구질들이 싱싱하게 살아있다.
정말이지.. 텃밭에서 자라는 정구지하곤 비교가 안 된다.
그 향과 튼실한 잎들이라니...
누가 정구지가 풀하고 쌈에서 진다고 했노~
쑥천지에서도 잘만 살아있더라.
취나물 참나물 정구지 달래 캐느라 한참을 돌아다녔다.
두릅이 한창이다.
이때를 놓치면 두릅 맛도 못 보느니..
지금부터 일주일... 까시돋은 넘들까지 먹을라면 열흘... 두릅 철은 끝난다.
꼭 곡우무렵이란 말이야..
산에 들에 나물 뜯고 캐려면 곡우가 언제인지 잘 보고 찾아먹어야 한다.
산에 취나물은 아직이다. 거름기가 좀 있는 밭 언저리에 있는 넘들은 살이 통통인데~
산쪽엔 아직 춥나보다.
매화꽃이 다 졌다. 작은 매실이 다닥다닥 시든 꽃잎 사이로 보인다.
자두꽃도 다 지고...
배꽃과 개복숭아꽃이 이쁘다.
마당에 꽃범의꼬리와 벌개미취가 다 덮었나보다.
그 사이사이로 옥잠화와 돌단풍이 살아남아 있다.
마당 풀을 좀 뽑아줘야 하는데... 마음의 여유가 없어 그냥 두었다.
할매는 시멘트를 발라버리라고 성화시지만...
저걸 어째야 할까.
하얀목단이 세력을 확장했다. 비실비실 살아붙으라고 그동안 애먹었나보다.
그 사이에 단풍나무가 기를 쓰고 자라올라가고 있다.
원추리는 그 번지는 힘이 대단하다. 두손 두발 다 들었다.
도랑가를 거의 다 점령하여... 딴 넘들은 발도 못 붙이게 만들어놓았더라.
꽈리가 한짝으로 비켜나와 한넘 겨우 살아남았나.
집은 가꾸는 사람한테만 기쁨을 준다.
햇살바른 창앞... 책 한 권들고 구들장 여유부릴때가 참 좋지.
앵두꽃은 져버렸고
명자꽃이 한창이다.
연보라 수수꽃다리 향에 도리질을 치고
벌개미취들이 발에 밟힌다.
할매는 취나물을 뿌리채 다 뽑아놓았다.
갸들은 키가 너무 커서 갈구친다고~
여다는 정구지만 살리자고.
아까운 선녀...
하나하나 나물따로 뿌리따로...
어따 심지?
고양이 한 마리... 누군지 모르겠다.
용감이? 단발머리? 용감이2 업둥이? 설마 강냉이?
이놈들 다 갈색얼룩이인데..
강냉이는 발이 하얀데.. 이넘은 얼룩이고...
이마가 하얀데 그러면 단발머리인가...
네 다리 쭈욱 뻗고 죽어있었다. 마치 잠자듯이...
이넘아 안 일어나~
나무꾼이 풀밭 삽질하여 묻어주었다.
좋은 곳에 갔을까...
어쩌다 죽었을까.
검정얼룩이들 두 마리 안 보인다.
저녁참에... 갈색 얼룩이들 세 마리가 봉당에 옹기종기 모여앉아있다고 할매가 그러시더라.
한넘은 배불뚝이라고~~ 헉! 설마~ 강냉아.. 너 또 새끼 가졌니... 오메...
고양이들이 뿔뿔이 흩어져 먹이사냥에 여념이 없나보다.
용감이2밖엔 못 봤다.
아웅... 소리가 애처럽다.
나를 원망하는 듯한.
마당에 냉이꽃이 만발했다. 민들레도.
밭 가생이에 하얀민들레도... 흐린 하늘에 잔뜩 오무리고 있더라.
터밭 비닐하우스 새로 씌웠다.
대충 마무리만 해놓았다. 천행으로 바람이 안 불어...
수에추 고들빼기 널렸다.
취나물 살이 통통..
참나물 한참 키가 크고 정구지도 한뼘은 자랐다.
쪽파는 지금 안 뽑아먹으면 늙어 시어버린다.
마늘잎이 푸르다.
머구가 잎이 많이 올라왔다. 아직까진 데쳐먹어도 안 질기다.
마당에 퍼질러앉아 쪽파를 다듬는다.
강냉이가 쪼차와서 머리를 드리밀법도 한데... 기척도 없다.
어데가서 낮잠 자고 있나.. 사냥하고 있나.
뒷골밭에 달래가 풀처럼 자라있다.
호미질 한 번에 쑥쑥 한다발씩 뽑혀나온다.
툴툴 흙을 털어 씨알갱이를 떨어낸다.
수년 전에 뒷골 산밑밭으로 내다 심은 정구질들이 싱싱하게 살아있다.
정말이지.. 텃밭에서 자라는 정구지하곤 비교가 안 된다.
그 향과 튼실한 잎들이라니...
누가 정구지가 풀하고 쌈에서 진다고 했노~
쑥천지에서도 잘만 살아있더라.
취나물 참나물 정구지 달래 캐느라 한참을 돌아다녔다.
두릅이 한창이다.
이때를 놓치면 두릅 맛도 못 보느니..
지금부터 일주일... 까시돋은 넘들까지 먹을라면 열흘... 두릅 철은 끝난다.
꼭 곡우무렵이란 말이야..
산에 들에 나물 뜯고 캐려면 곡우가 언제인지 잘 보고 찾아먹어야 한다.
산에 취나물은 아직이다. 거름기가 좀 있는 밭 언저리에 있는 넘들은 살이 통통인데~
산쪽엔 아직 춥나보다.
매화꽃이 다 졌다. 작은 매실이 다닥다닥 시든 꽃잎 사이로 보인다.
자두꽃도 다 지고...
배꽃과 개복숭아꽃이 이쁘다.
마당에 꽃범의꼬리와 벌개미취가 다 덮었나보다.
그 사이사이로 옥잠화와 돌단풍이 살아남아 있다.
마당 풀을 좀 뽑아줘야 하는데... 마음의 여유가 없어 그냥 두었다.
할매는 시멘트를 발라버리라고 성화시지만...
저걸 어째야 할까.
하얀목단이 세력을 확장했다. 비실비실 살아붙으라고 그동안 애먹었나보다.
그 사이에 단풍나무가 기를 쓰고 자라올라가고 있다.
원추리는 그 번지는 힘이 대단하다. 두손 두발 다 들었다.
도랑가를 거의 다 점령하여... 딴 넘들은 발도 못 붙이게 만들어놓았더라.
꽈리가 한짝으로 비켜나와 한넘 겨우 살아남았나.
집은 가꾸는 사람한테만 기쁨을 준다.
햇살바른 창앞... 책 한 권들고 구들장 여유부릴때가 참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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