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다급하게 부르시는 할매...
송아지 발이 두 개 밖으로 나왔단다. 어여 오란다.
부리나케 뛰어가보이...
다리는 다 나왔는데~ 소가 더는 힘을 못 주는지 힘들어하고 있더라.
할매랑 선녀랑 발목 하나씩 잡고 소가 힘 줄때마다 잡아댕기는데...
송아지... 그때만 해도 꼬리도 흔들고... 다리도 움직거리고...
살아있었는데...
배부분이 빠져나왔을 무렵... 이것이 무슨 피?
할매 깜짝 놀라셔... 배꼽부위에 피가 흥건..
그리고 나서 불쑥 온몸이 다 나와...
송아지 눈뜬 채로 죽어있었다.
할매.. 송아지를 막 때려가며 막 흔들어봤지만.. 이미...
이 무슨 일일까.
양수 주머니가 마치 물 가득든 풍선모냥... 그대로 있더라.
얼레... 양수가 먼저 터졌어야 하는거 아닌가?
이것이 문제였나?
손으로 터뜨리니 물이 터져 나왔다.
아하. 머 이런 경우가 다 있노. 양수주머니 따로 송아지 따로????
아무리 송아지를 흔들어봤자 이미 숨져있는 걸.
할매는 기진맥진~ 허탈... 안타까워 어쩔 줄 모르시고...
원래 송아지 이렇게 많이 잃는단다. 자칫 잘못하면 어미소도 잃는 수가 있다고.
예정일 일주일 늦게 태어나는 지라 황소일꺼라는 건 짐작했는데~
이렇게 난산에다 사산일줄이야...
겨울이라 언땅에 삽도 안 들어가 파묻을 수도 없고
건강원에 연락하면 갖다 소주내준다고 하더만~ ㅠㅠ
그냥 냅뒀다.
어미소 곁으로 끌어다 주니 어미소.. 핥아준다. 죽은 걸 모르나...
너도 어미인데~ 니 새끼 죽은거 모르니...
어미소... 일어나지도 못하고 계속 죽은 송아지 핥아주고 있다.
아무리 그래봤자 소용없다. 이넘아.
좀 있으면 알아차리겠지. 너도.
때늦은 아침을 챙겨먹고 다시 올라가보니
태반을 낳고 있더라.
송아지는 그대로 어미소앞에 있고. 이젠 죽은 줄 아나봐...
핥아주질 않는걸 보니. ㅠㅠ
어미소가 빤히... 나를 바라본다.
크고 까만 눈망울이 평소와는 다르게 느껴진다. 그렇게 봐서 그런가.
눈시울이 뜨끈해진다는 것이 이런거구나.
어여 태반 마저 낳고 힘내라.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거다.
가축을 키우면 이런경우 다반사다.
개가 새끼를 낳을때도... 고양이가 낳을때도...
병아리가 까나올때도...
염소가 태어날때도...
꼬맹이~ 송아지 태어난다는 걸 처음 본다고 막 쪼차왔었는데
그 광경을 다 지켜보고야 말았다.
불쌍하다고...
다급하게 부르시는 할매...
송아지 발이 두 개 밖으로 나왔단다. 어여 오란다.
부리나케 뛰어가보이...
다리는 다 나왔는데~ 소가 더는 힘을 못 주는지 힘들어하고 있더라.
할매랑 선녀랑 발목 하나씩 잡고 소가 힘 줄때마다 잡아댕기는데...
송아지... 그때만 해도 꼬리도 흔들고... 다리도 움직거리고...
살아있었는데...
배부분이 빠져나왔을 무렵... 이것이 무슨 피?
할매 깜짝 놀라셔... 배꼽부위에 피가 흥건..
그리고 나서 불쑥 온몸이 다 나와...
송아지 눈뜬 채로 죽어있었다.
할매.. 송아지를 막 때려가며 막 흔들어봤지만.. 이미...
이 무슨 일일까.
양수 주머니가 마치 물 가득든 풍선모냥... 그대로 있더라.
얼레... 양수가 먼저 터졌어야 하는거 아닌가?
이것이 문제였나?
손으로 터뜨리니 물이 터져 나왔다.
아하. 머 이런 경우가 다 있노. 양수주머니 따로 송아지 따로????
아무리 송아지를 흔들어봤자 이미 숨져있는 걸.
할매는 기진맥진~ 허탈... 안타까워 어쩔 줄 모르시고...
원래 송아지 이렇게 많이 잃는단다. 자칫 잘못하면 어미소도 잃는 수가 있다고.
예정일 일주일 늦게 태어나는 지라 황소일꺼라는 건 짐작했는데~
이렇게 난산에다 사산일줄이야...
겨울이라 언땅에 삽도 안 들어가 파묻을 수도 없고
건강원에 연락하면 갖다 소주내준다고 하더만~ ㅠㅠ
그냥 냅뒀다.
어미소 곁으로 끌어다 주니 어미소.. 핥아준다. 죽은 걸 모르나...
너도 어미인데~ 니 새끼 죽은거 모르니...
어미소... 일어나지도 못하고 계속 죽은 송아지 핥아주고 있다.
아무리 그래봤자 소용없다. 이넘아.
좀 있으면 알아차리겠지. 너도.
때늦은 아침을 챙겨먹고 다시 올라가보니
태반을 낳고 있더라.
송아지는 그대로 어미소앞에 있고. 이젠 죽은 줄 아나봐...
핥아주질 않는걸 보니. ㅠㅠ
어미소가 빤히... 나를 바라본다.
크고 까만 눈망울이 평소와는 다르게 느껴진다. 그렇게 봐서 그런가.
눈시울이 뜨끈해진다는 것이 이런거구나.
어여 태반 마저 낳고 힘내라.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거다.
가축을 키우면 이런경우 다반사다.
개가 새끼를 낳을때도... 고양이가 낳을때도...
병아리가 까나올때도...
염소가 태어날때도...
꼬맹이~ 송아지 태어난다는 걸 처음 본다고 막 쪼차왔었는데
그 광경을 다 지켜보고야 말았다.
불쌍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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