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 나락 깔고 덮고 매일 해야한다.
요새 날이 좋아 바싹 바싹 잘 마르는데~ 오늘은 안개가 껴서 햇살이 별루다.
아침 안개가 해올라오면 걷히게 마련인데~ 오늘은 하루종일 시야가 뿌옇드라.
아침에 나락을 널으면서 밀개갖고 이리저리 장난도 치고~ 그림도 그리고~ ㅎㅎㅎ
카메라는 안 갖고 가서 사진은 못 찍고~
신나게 널고 왔다.
식전엔 들깨 타작했다.
도리깨로 사정봐가며 내리쳤다.
막 때려제끼다간 들깨알 다 튀나간다고라... 조심해야해.
들깨알이 얼매나 가벼운지~ 먼지같애. 무게감이.
올해는 그런대로 들깨농사가 잘 되어 두어 말 나올거 같아.
그냥 빈 자리에다가 심었는데 말이지. 들깨농사같이 쉬우면 다 농사지을꺼야. 아마도.
줄기들을 다 훑어서 묶어 땔나무 위에다 올려놓고~
깍지들을 걸러 아궁이앞에 갖다 부어놓고~
나머지 찌꺼기는 쪽파밭에 갖다 부어버렸다.
알갱이들을 얼기미에다가 넣고 툴툴 털어 자루에다 붓는다.
일한김에 다 해치우자고 선풍기 꺼내다가 전기 연결한다.
옛날엔 키로 까불고 어쩌고 했다는데 요새는 선풍기로 한다.
멍석깔고 선풍기 씨게 틀어놓고 바가지로 퍼갖고 위에서 주르르....
바람에 검부지기는 다 날라가고 알갱이들만 소로록..... 소복소복 떨어진다.
두번만 그리 하면 깨끗하게 알갱이만 남는다.
그렇게 털은 알갱이들을 깨끗하게 씻어 조리로 건져 햇살에 말린다.
천막 멍석에 말리면 안 된다. 천같은 물기가 빠지는 곳에다 널어야 한다.
오늘 바람도 자고 날도 좋아서 일 많이 했다.
내일은 팥 꺽어놓은거 가져다 나르고~ 콩 꺽은것도 갖다놔야지.
뭐가됐든 들에 있는건 안 된다. 죄다~ 마당으로 끌고 와야한다.
이웃 홀애비 하나이~ 여엉 말썽이라... 죄다 훑어가걸랑!!!
넘의 밭 물건은 몽땅 지것이라... 그리 세상 사는 사람이라..
나눠먹어야 좋은 거라네~~~ ㅠㅠ
들깨 타작 다 하고 나락 다 널고... 걷고...
하루가 또 갔다.
심심해서 돌아댕기다가... 갑자기 감이 고파졌다.
며칠전 따놓은 감은 다 묵었다.
손 닿는 가지마다 죄다 오며가며 따묵었었는데...
통하나 들고 설렁설렁 올라갔다.
홍시를 따묵을까~ 단감을 따묵을까~
산밭으로 올라가면서 눈에 띄는대로 먹자~~
홍시 하나 눈에 띈다. 에구~ 손이 안 닿네. 장대도 없공~ 에라...
너 나중에 보자.
또 올라간다.
잘 익은 넘 두개 세개 네개~ 줄줄이 눈에 띈다.
께끔발로~ 펄쩍 뛰어~ 다 땄다.
홍시 두개 그 자리에서 먹어치운다. 달다.
단감을 딴다. 손 닿는 곳마다 다 땄다. 퍼런 넘은 냅두고~ 발간 넘들만 땃다.
통에 그득 담아갖고 내려와 꼬맹이에게 안겨줬다. 엣다~ 니 다무라...
내는 오면서 묵었다.
해가 아직 남아있다.
산국을 딸까~~
벌들이 윙윙~ 덤빈다.
홍시 두개 단감 세개 먹고나이... 저녁밥 생각이 뚝!
요새 날이 좋아 바싹 바싹 잘 마르는데~ 오늘은 안개가 껴서 햇살이 별루다.
아침 안개가 해올라오면 걷히게 마련인데~ 오늘은 하루종일 시야가 뿌옇드라.
아침에 나락을 널으면서 밀개갖고 이리저리 장난도 치고~ 그림도 그리고~ ㅎㅎㅎ
카메라는 안 갖고 가서 사진은 못 찍고~
신나게 널고 왔다.
식전엔 들깨 타작했다.
도리깨로 사정봐가며 내리쳤다.
막 때려제끼다간 들깨알 다 튀나간다고라... 조심해야해.
들깨알이 얼매나 가벼운지~ 먼지같애. 무게감이.
올해는 그런대로 들깨농사가 잘 되어 두어 말 나올거 같아.
그냥 빈 자리에다가 심었는데 말이지. 들깨농사같이 쉬우면 다 농사지을꺼야. 아마도.
줄기들을 다 훑어서 묶어 땔나무 위에다 올려놓고~
깍지들을 걸러 아궁이앞에 갖다 부어놓고~
나머지 찌꺼기는 쪽파밭에 갖다 부어버렸다.
알갱이들을 얼기미에다가 넣고 툴툴 털어 자루에다 붓는다.
일한김에 다 해치우자고 선풍기 꺼내다가 전기 연결한다.
옛날엔 키로 까불고 어쩌고 했다는데 요새는 선풍기로 한다.
멍석깔고 선풍기 씨게 틀어놓고 바가지로 퍼갖고 위에서 주르르....
바람에 검부지기는 다 날라가고 알갱이들만 소로록..... 소복소복 떨어진다.
두번만 그리 하면 깨끗하게 알갱이만 남는다.
그렇게 털은 알갱이들을 깨끗하게 씻어 조리로 건져 햇살에 말린다.
천막 멍석에 말리면 안 된다. 천같은 물기가 빠지는 곳에다 널어야 한다.
오늘 바람도 자고 날도 좋아서 일 많이 했다.
내일은 팥 꺽어놓은거 가져다 나르고~ 콩 꺽은것도 갖다놔야지.
뭐가됐든 들에 있는건 안 된다. 죄다~ 마당으로 끌고 와야한다.
이웃 홀애비 하나이~ 여엉 말썽이라... 죄다 훑어가걸랑!!!
넘의 밭 물건은 몽땅 지것이라... 그리 세상 사는 사람이라..
나눠먹어야 좋은 거라네~~~ ㅠㅠ
들깨 타작 다 하고 나락 다 널고... 걷고...
하루가 또 갔다.
심심해서 돌아댕기다가... 갑자기 감이 고파졌다.
며칠전 따놓은 감은 다 묵었다.
손 닿는 가지마다 죄다 오며가며 따묵었었는데...
통하나 들고 설렁설렁 올라갔다.
홍시를 따묵을까~ 단감을 따묵을까~
산밭으로 올라가면서 눈에 띄는대로 먹자~~
홍시 하나 눈에 띈다. 에구~ 손이 안 닿네. 장대도 없공~ 에라...
너 나중에 보자.
또 올라간다.
잘 익은 넘 두개 세개 네개~ 줄줄이 눈에 띈다.
께끔발로~ 펄쩍 뛰어~ 다 땄다.
홍시 두개 그 자리에서 먹어치운다. 달다.
단감을 딴다. 손 닿는 곳마다 다 땄다. 퍼런 넘은 냅두고~ 발간 넘들만 땃다.
통에 그득 담아갖고 내려와 꼬맹이에게 안겨줬다. 엣다~ 니 다무라...
내는 오면서 묵었다.
해가 아직 남아있다.
산국을 딸까~~
벌들이 윙윙~ 덤빈다.
홍시 두개 단감 세개 먹고나이... 저녁밥 생각이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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