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산골통신] 아침 안개속에...

산골통신 2008. 10. 17. 11:20

가끔 걷는다.

일하다말고 걷기도  하고.

 

가만 서 있는다.

일하다가도 문득 서있는다.

 

고구마캐고 줄기를 다 소갖다 주려고 날라다 놨다.

팥을 뽑아놨는데 이제 다 마른 거 같아서 그것도 실어 날랐다.

머 얼마 안 되는 껌값이다마는...

그냥 천천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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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은 바싹 더 말려서 방망이로 두들기면 된다.

찹쌀개떡 해무야지.

호빵도 해묵고 붕어빵도 해묵고...

팥죽도 해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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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 말고 산밭으로 올라간다.

감이 뚝 떨어져있다.

홍시다. 후딱 쪼차가서 집어든다. 훌훌~ 검부지기 털어내고 닦고..

그냥 우적우적... 쪼글치고 않아 다 묵었다.

산에 올라가던 이웃 아저씨가 흠흠... 그러고 올라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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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감이 별루다.

비도 별루 안 오고 날이 좋았는데 그기 사과한테만 좋고 감한테는 안 좋았나봐.

깍지벌래가 유난히도 많이 끼어서 망했다.

예부터 감은 약 안 치고 먹는 과일이라 이름이 있었는데~ 이제는 안 된다더라.

어제 단감을 다 따서 손에 닿는 감이 없다.  감장대를 갖고 와서 따야겠다.

곶감을 만들어도 좋은데... 누가 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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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나무 사이에 산국이 피었다.

얘는 어디든지 쳐들어가서 일단 피고본다. 그러고선 자리차지하고 내내 거기서 살아버린다.

해서 그냥 냅두면 온통 산국천지가 되어버린다.

울집 마당이 그짝이다. 이뿌다고 냅뒀더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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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산으로 안개가 올라간다.

해가 올라오면서 스러지는 그런 안개... 부옇다.

 

새벽에 저 아래 냇가에서부터 안개가 올라온다. 스멀스멀... 기어올라온다.

안개인듯 구름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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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산위로 솟으면 싸악 걷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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