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중에 가장 힘든 일이 삽질하는 거란다.
그 삽질을 내는 맨날 하고산다.
우짜겠냐고~ 일이 눈에 보이는 걸. 안 하면 내 손핸걸~
이딴 일 갖고 포크레인을 부르겠어~ 사람을 쓰겠어~~
돈은 어디 쌓아놓고 사냐고오~~
내 몸 하나 쓱쓱 움직이면 장정 일당 버는 걸~
비록 그날밤에 뻗지만도~ ㅎㅎㅎ
머 그래도 한해 두해 삽질하는 경력이 쌓여가다보이
머 그것도 기술이라꼬. 별로 힘들이지 않고 몇배의 일을 수월하게 해내기도 한다.
일은 하면 할 수록 는다던가. 그말이 딱이다.옛말 하나 글른거 없다 하더이...
오늘도 삽질했다.
쌕쌕이 서너차 흙을 쳐싣고 부리고 했다.
두어 번 더 했으면 싶은데 할매가 그만하란다. 그래서 그냥 냅뒀다.
마당을 싹 치우고 헛간을 하나 만들었다. 머 헛간이래봤자 기둥 세우고 지붕만 덜렁 올려놓은 건데
그 바닥을 세멘을 해야한단다. 그래야 차도 들이고 나락도 들여놓고...
마당 세멘 안 하려고 궁리를 해봤지만~ 망할 서생원들이랑 쌈하기 구찮아서 해야겄다.
갸들은 왜그리 땅굴을 파고 댕기는지 원~~
아마도 울집 고냉이들 여섯마리때문에 그런 거 같은데 말이지.
예부터 고냉이 키우는 집에 기둥뿌리 뿌러진다더이...
서생원들이 파고 갉아먹어서... ㅠㅠ
머 어쨌든 간에 세멘은 해야한다. 어쩔수 없다.
마당을 평평하게 고르고 땔나무들을 한짝으로 치워 무져 덮고
관리기랑 이것저것 저짝으로 치우고
잔뜩 쌓아두었던 잡동사니들을 치우느라고 하루가 걸렸다. 오메~~
왜 이리 인간들을 쌓아두고 사는거이 많은교...
저 몸 가벼운 고냉이들은 걍 몸만 훌렁훌렁 다니던데~ 말이지.
우리 인간들은 고냉이만도 몬해.
어제그제 일해주러 온다던 사람들은 각목만 이리저리 설치해주고 소식 두절이다.
요새 벼베기 철이라 그렇다.
자기네 집 일 먼저 하느라고 정신없다.
원래 가을철 일손 구하기 힘들다말다.
머 그래도 오늘은 해주겠지. 레미콘 한차하고 2루베 더 불러야 한다는데
한차만 부를까 싶어서 흙을 파서 바닥을 더 돋우기로 했다.
레미콘 한차 값도 비싼데 한번 더 부른다고 에이....
쌕쌕이를 끌고 흙을 구하러 나갔다.
할매가 저기 흙 많다고 정보를 물어오셨다. ㅎㅎㅎ
쌕색이 뒤에 할매 타시고~ 삽들고 나갔다.
산밑에 뉘집 공사장에서 흙이 몇 트럭 갖다 버렸나보다.
까짓 산에서 파오면 되긴 하는데~ 돌덩이도 많고..
풀들이 뒤엉키고 뿌리가 설켜서 파내기가 힘들다고라...
안그래도 삽질 하기 힘든데 말이지...
쌕쌕이 안 쓰다가 간만에 쓰니까 시동이 안 걸리네~
쌕쌕이 회사에 전화를 냅다 걸었다. 이거 우짜요???
안 쓰다가 쓰면 그렇다네~~ 며칠 후에 올라가보겠다네~~
우리 지금 써야 하는데???? 며칠 후요???
어쨌든 시동걸어보다 안 되면 냅두란다.
에잉~~
성질나서 쌕쌕이 한다 걷어차 준다음 시동을 걸어봤다.
흠. 된다. 역시 얘도 맞아야 말을 듣는구만. 쯥,
휘발유가 오래되면 물이 생겨서 그렇다네...
쌕색이를 농사철엔 열심히 쓰지만 안 그럴때는 쓸 일이 없다고라~~
모든 농기계들이 그래서 고장이 잘 난다나...
그래서 겨울철 안 쓸때 빈 들에 경운기랑 관리기랑 갖고 나가서 밤새 틀어놓는다나 우쨌다나~~
그런 웃기는 일도 간혹 벌어진단다...
비싸기는 오살나게 비싸갖고서리~ 고장은 에잇!
머 하여간 시동걸때마다 애를 묵어가며 흙을 파날랐다.
이정도면 될까나...
준비는 다 됐는데 일꾼들은 안 온다.
다아 논에 갔나보다.
어여 우리도 공사를 해야 나락을 비어서 들여놓지.
넘들 다 차나락 비느라고 바쁘던데~
우리는 이래갖고 언제 하노 말이다.
푸념을 하고 앉았는데 할매...
논에서 바싹 마른 다음에 베도 된다~ 늦지 않다.
옛날엔 베어서 논에다 다 세워놨잖냐. 마르면서 여물라고.
지금 베어서 말리면 다 여물지도 않고 덜 말라서 벌레도 생기고 맛도 없고 그렇다.
다음주에 해도 된다.
끄덕끄덕...
햇살이 따갑다. 더운건 덜한데 따가워서 항상 눈을 찡그리고 다닌다.
문득 생각해보면 눈을 찡그리고 있더라말이지...
한창 가을이다.
고구마도 캐고 들깨도 베넘기고 메밀도 콩도...
고추도 뽑고...
모두모두 끝을 향해 준비 땅이다.
그 삽질을 내는 맨날 하고산다.
우짜겠냐고~ 일이 눈에 보이는 걸. 안 하면 내 손핸걸~
이딴 일 갖고 포크레인을 부르겠어~ 사람을 쓰겠어~~
돈은 어디 쌓아놓고 사냐고오~~
내 몸 하나 쓱쓱 움직이면 장정 일당 버는 걸~
비록 그날밤에 뻗지만도~ ㅎㅎㅎ
머 그래도 한해 두해 삽질하는 경력이 쌓여가다보이
머 그것도 기술이라꼬. 별로 힘들이지 않고 몇배의 일을 수월하게 해내기도 한다.
일은 하면 할 수록 는다던가. 그말이 딱이다.옛말 하나 글른거 없다 하더이...
오늘도 삽질했다.
쌕쌕이 서너차 흙을 쳐싣고 부리고 했다.
두어 번 더 했으면 싶은데 할매가 그만하란다. 그래서 그냥 냅뒀다.
마당을 싹 치우고 헛간을 하나 만들었다. 머 헛간이래봤자 기둥 세우고 지붕만 덜렁 올려놓은 건데
그 바닥을 세멘을 해야한단다. 그래야 차도 들이고 나락도 들여놓고...
마당 세멘 안 하려고 궁리를 해봤지만~ 망할 서생원들이랑 쌈하기 구찮아서 해야겄다.
갸들은 왜그리 땅굴을 파고 댕기는지 원~~
아마도 울집 고냉이들 여섯마리때문에 그런 거 같은데 말이지.
예부터 고냉이 키우는 집에 기둥뿌리 뿌러진다더이...
서생원들이 파고 갉아먹어서... ㅠㅠ
머 어쨌든 간에 세멘은 해야한다. 어쩔수 없다.
마당을 평평하게 고르고 땔나무들을 한짝으로 치워 무져 덮고
관리기랑 이것저것 저짝으로 치우고
잔뜩 쌓아두었던 잡동사니들을 치우느라고 하루가 걸렸다. 오메~~
왜 이리 인간들을 쌓아두고 사는거이 많은교...
저 몸 가벼운 고냉이들은 걍 몸만 훌렁훌렁 다니던데~ 말이지.
우리 인간들은 고냉이만도 몬해.
어제그제 일해주러 온다던 사람들은 각목만 이리저리 설치해주고 소식 두절이다.
요새 벼베기 철이라 그렇다.
자기네 집 일 먼저 하느라고 정신없다.
원래 가을철 일손 구하기 힘들다말다.
머 그래도 오늘은 해주겠지. 레미콘 한차하고 2루베 더 불러야 한다는데
한차만 부를까 싶어서 흙을 파서 바닥을 더 돋우기로 했다.
레미콘 한차 값도 비싼데 한번 더 부른다고 에이....
쌕쌕이를 끌고 흙을 구하러 나갔다.
할매가 저기 흙 많다고 정보를 물어오셨다. ㅎㅎㅎ
쌕색이 뒤에 할매 타시고~ 삽들고 나갔다.
산밑에 뉘집 공사장에서 흙이 몇 트럭 갖다 버렸나보다.
까짓 산에서 파오면 되긴 하는데~ 돌덩이도 많고..
풀들이 뒤엉키고 뿌리가 설켜서 파내기가 힘들다고라...
안그래도 삽질 하기 힘든데 말이지...
쌕쌕이 안 쓰다가 간만에 쓰니까 시동이 안 걸리네~
쌕쌕이 회사에 전화를 냅다 걸었다. 이거 우짜요???
안 쓰다가 쓰면 그렇다네~~ 며칠 후에 올라가보겠다네~~
우리 지금 써야 하는데???? 며칠 후요???
어쨌든 시동걸어보다 안 되면 냅두란다.
에잉~~
성질나서 쌕쌕이 한다 걷어차 준다음 시동을 걸어봤다.
흠. 된다. 역시 얘도 맞아야 말을 듣는구만. 쯥,
휘발유가 오래되면 물이 생겨서 그렇다네...
쌕색이를 농사철엔 열심히 쓰지만 안 그럴때는 쓸 일이 없다고라~~
모든 농기계들이 그래서 고장이 잘 난다나...
그래서 겨울철 안 쓸때 빈 들에 경운기랑 관리기랑 갖고 나가서 밤새 틀어놓는다나 우쨌다나~~
그런 웃기는 일도 간혹 벌어진단다...
비싸기는 오살나게 비싸갖고서리~ 고장은 에잇!
머 하여간 시동걸때마다 애를 묵어가며 흙을 파날랐다.
이정도면 될까나...
준비는 다 됐는데 일꾼들은 안 온다.
다아 논에 갔나보다.
어여 우리도 공사를 해야 나락을 비어서 들여놓지.
넘들 다 차나락 비느라고 바쁘던데~
우리는 이래갖고 언제 하노 말이다.
푸념을 하고 앉았는데 할매...
논에서 바싹 마른 다음에 베도 된다~ 늦지 않다.
옛날엔 베어서 논에다 다 세워놨잖냐. 마르면서 여물라고.
지금 베어서 말리면 다 여물지도 않고 덜 말라서 벌레도 생기고 맛도 없고 그렇다.
다음주에 해도 된다.
끄덕끄덕...
햇살이 따갑다. 더운건 덜한데 따가워서 항상 눈을 찡그리고 다닌다.
문득 생각해보면 눈을 찡그리고 있더라말이지...
한창 가을이다.
고구마도 캐고 들깨도 베넘기고 메밀도 콩도...
고추도 뽑고...
모두모두 끝을 향해 준비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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