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리산 자락에 들었다 왔습니다.
집마당에 들어선 혁이 왈~
"세상을 한바퀴 돌고 온 느낌이야..."
이젠 이넘도 여기저기 다니는 것에 어떤 느낌이 오는가봅니다.
힘들다 하지 않고 심심타 하지 않고
제나름대로 즐기는 듯합니다.
나름~ 방법을 찾아가며 놀더라고요.
그간 지리산 자락에 들었다 올때마다 참 편했었는데..
이달들어서는 오갈적마다 맘이 울적했습니다.
오늘은 더 심하네요.
오늘은 모든 것은 내탓 아니겠나... 이라고... 더없이 부족한 자신을 몰아세우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시작은 끝이고 또한 끝은 시작이다...
라는 말을 들어 압니다.
실감합니다.
하루이틀 떠나있었던 논밭인데
한 며칠 비운 듯한 느낌이 드네요.
선녀없는 들에서 일하시다 지치신 할매는
선녀를 보자마자 드러누우시고~ ㅠㅠ
저는 내일 식전부터 일할 거리를 주섬주섬 중얼거립니다.
논둑에 풀이 그득이요~~ 이웃 논들은 이미 예초기가 들어갔건만...
우리야 낫으로 덤벼야지요.
밭둑 풀은 진작 손을 보긴 봤지만~
산도랑쪽엔 쑥대궁과 명아주가 나무가 되려 하고 있네요.
오늘낼 안 베다 먹이면 소도 안 먹을~~ 그런 억신...
머리가득 마음가득...
가라앉은 헝크러짐을 추스리며 집엘 들어서니...
온통 제 손길을 기다리는 것 뿐이군요.
이럴땐 똑 제가 로보트가 되었으면 합니다.
마음없이 일만 뚝딱뚝딱 시키는대로 하는...
콩모종을 부어놓았으니 콩밭 장만을 해야겠지요.
진즉 콩심은 곳 비둘기 호시탐탐 노리니.. 빈 곳도 머들궈야 겠구요.
참깨가 이 가물에 어찌되나... 살펴줘야 겠구요.
씨를 들이부어 뿌려도 이렇게는 잘나지 않으리라~~~ 싶은
바랭이풀 콩고랑도 호미질을 쉿소리나게 해대야겠지요.
쥔장 자주 집떠나
심술 만땅이 된 강냉이네 여섯남매와
아롱이모자는
뉘 왔소~~ 하고 내다보고는 그만 쏙~ 집구석으로 들어가버리네요.
장마철과 한여름이 닥치기 전에
논둑 밭둑 풀의 기세를 한번 꺾어야 겠고요.
소마구 청소를 해줘야겠고요.
거름터미 단도리를 한번 더 해줘야겠군요.
양파도 이젠 뽑아야겠죠?
마늘은 지난번에 캐서 뒀으니 되었고요~
이젠 콩모종 외엔 풀과의 이른바... 전쟁돌입입니다.
내일 일찍 일어나 낫을 잘 갈아둬야겠군요.
며칠전 인월장에서 산 조섯낫 좋더군요~
그보다 작은거 몇넘 더 구해와야겠어요. 다음번 인월장에 낫장수 할배 오실려나...
뒤죽박죽된 머리속 싹~~ 뒤집어 탈탈 털어버리고
몸써 일이나 해야겠습니다.
제게는 이것이 제격입니다.
집마당에 들어선 혁이 왈~
"세상을 한바퀴 돌고 온 느낌이야..."
이젠 이넘도 여기저기 다니는 것에 어떤 느낌이 오는가봅니다.
힘들다 하지 않고 심심타 하지 않고
제나름대로 즐기는 듯합니다.
나름~ 방법을 찾아가며 놀더라고요.
그간 지리산 자락에 들었다 올때마다 참 편했었는데..
이달들어서는 오갈적마다 맘이 울적했습니다.
오늘은 더 심하네요.
오늘은 모든 것은 내탓 아니겠나... 이라고... 더없이 부족한 자신을 몰아세우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시작은 끝이고 또한 끝은 시작이다...
라는 말을 들어 압니다.
실감합니다.
하루이틀 떠나있었던 논밭인데
한 며칠 비운 듯한 느낌이 드네요.
선녀없는 들에서 일하시다 지치신 할매는
선녀를 보자마자 드러누우시고~ ㅠㅠ
저는 내일 식전부터 일할 거리를 주섬주섬 중얼거립니다.
논둑에 풀이 그득이요~~ 이웃 논들은 이미 예초기가 들어갔건만...
우리야 낫으로 덤벼야지요.
밭둑 풀은 진작 손을 보긴 봤지만~
산도랑쪽엔 쑥대궁과 명아주가 나무가 되려 하고 있네요.
오늘낼 안 베다 먹이면 소도 안 먹을~~ 그런 억신...
머리가득 마음가득...
가라앉은 헝크러짐을 추스리며 집엘 들어서니...
온통 제 손길을 기다리는 것 뿐이군요.
이럴땐 똑 제가 로보트가 되었으면 합니다.
마음없이 일만 뚝딱뚝딱 시키는대로 하는...
콩모종을 부어놓았으니 콩밭 장만을 해야겠지요.
진즉 콩심은 곳 비둘기 호시탐탐 노리니.. 빈 곳도 머들궈야 겠구요.
참깨가 이 가물에 어찌되나... 살펴줘야 겠구요.
씨를 들이부어 뿌려도 이렇게는 잘나지 않으리라~~~ 싶은
바랭이풀 콩고랑도 호미질을 쉿소리나게 해대야겠지요.
쥔장 자주 집떠나
심술 만땅이 된 강냉이네 여섯남매와
아롱이모자는
뉘 왔소~~ 하고 내다보고는 그만 쏙~ 집구석으로 들어가버리네요.
장마철과 한여름이 닥치기 전에
논둑 밭둑 풀의 기세를 한번 꺾어야 겠고요.
소마구 청소를 해줘야겠고요.
거름터미 단도리를 한번 더 해줘야겠군요.
양파도 이젠 뽑아야겠죠?
마늘은 지난번에 캐서 뒀으니 되었고요~
이젠 콩모종 외엔 풀과의 이른바... 전쟁돌입입니다.
내일 일찍 일어나 낫을 잘 갈아둬야겠군요.
며칠전 인월장에서 산 조섯낫 좋더군요~
그보다 작은거 몇넘 더 구해와야겠어요. 다음번 인월장에 낫장수 할배 오실려나...
뒤죽박죽된 머리속 싹~~ 뒤집어 탈탈 털어버리고
몸써 일이나 해야겠습니다.
제게는 이것이 제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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