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꿈사 샤키님이 주신 발바리 아롱이 다롱이...
울집에 온지 수년... 강아지 세번째 출산...
다롱이는 바람이 나서 집 나가 버린지 오래됐다. 나뿐놈~~
강아지 낳을때마다 분양하느라 땀뺐다~ ㅎㅎㅎ
덕분에 아롱이새끼들 이 산골짝 골짝마다 그 후손이 퍼져 살고있다나.
이제 늙어?? 새끼를 안 낳겠지~ 안심했더만 웬걸~ 작년 크리스마스...
어떤 시껌둥이 숏다리 발바리녀석이 다녀갔다.
낮에사 쫓아내면 되는데~ 밤에사 어쩌겠누...
낳지도 않은 강아지들 분양에 얼라들을 닥달했다.
얼라들 친구들에게 몽땅~ 우격다짐으루다 가져가라해라~ 했다.
일곱마리 낳다. 에구~ 많이도 낳네 그랴~
젖떨어지기 무섭게 속속 분양~ 세 마리 남았는데...
얼라들이 젤루 이뻐라 하는... 곰돌이를 키우잔다. 안된다 했지.
아롱이만해도 벅차다~ 집에 개는 한 마리면 족해.
눈물바람 난 혁이녀석...
학교에서 가져온 분필로 벽이며 방문마다 싱크대 문짝마다 개발새발 항의글을 써놨다.
결국 곰돌이를 저기 서중에 사는 선연이네 집에 갖다 주기로 했다.
그집은 암컷을 원했거든. 또 곰돌이만 암컷이었고. 어쩔 수 없는 선택. 결국 혁이도 포기.
직접 안아들고 그 집에 갖다줬다. 선연이 누나보고 신신당부했겠지. 이뻐해달라고...
숫놈 두 마리가 남았는데...
이넘들이 유난스런 장난꾸러기들이라...
신발 물고 가서 뜯어놓기가 취미이자 특기이고~
지를 해롭게 하는 사람이면 영낙없이 그날 밤 그 사람 신발 다 물어뜯어놓는다.
하도 미워서 발로 한대 차줬더니만~
그 다음날 빨랫줄에 걸린 내 팬티~ 다 물어뜯어놨다.
고추말목으로 두들겨팼더니만~ 내 신발 물어갔다.
할매가 밉다고 한소리 했더니만~ 할매신발을 한짝만 매일 물고 간다.
해서 요새 신발 벗을때마다 하는 일이 신발 높은 곳에 올려놓기다.
안 그랬다간~ 집안 신발 남아나지 않으니까.
지들 밥 다 묵고 강냉이 밥 훔쳐먹기~
강냉이가 배고파 난리가 났다.
갸도 요즘 배불뚝이걸랑... 몬산다~ ㅠㅠㅠㅠ
강아지들 덕분에 밥을 못 얻어묵은 강냉이... 쥐사냥에 열심이다.
집에 손님이 한 며칠 묵고 가셨는데~
선녀가 바쁜참에 신발을 못 챙겼더니~ 손님들 신발이고 빨래고...
다아~ 가져다 제 집구석에 모셔놨더라... ㅠㅠㅠ
길에 지나가는 사람들 다 쫓아나가 왕왕 짖고 쫓아가면서 물어뜯고 난리다.
저넘들이... 명을 재촉하는구만~ 쯥...
얌전히 놀면 집에서 다 키울 수도 있는데... 여엉... 지들 명을 줄여 줄여... 으이그...
도저히 못 견디고 이웃에 원하는 이가 얼씨구나 줬더니~
그 이웃... 개목줄을 잘 매지... 하루도 안 되어서 강아지들 집 찾아왔네~~
그 이웃... 개 안 키운다네~~ 으이구... 망할... 그럴걸 가져가긴 왜 가져가~
그넘들 잡느라고 애만 묵었네.
안되겠다 싶어 나무꾼이 개 목줄을 사와서 붙잡아 맸다.
자유롭게 살던 넘들이라 억시고 재빠르다. 몇번 물릴 뻔 하다가 겨우 붙잡아맸는데...
그런 아우성 몸부림이 또 없더라...
한마리를 집에다 매고 또 한마리를 할매집에 맸는데...
그 울부짖으며 몸부림치는 정경이 너무 마음 아파...
한 사흘만 견뎌라... 그러면 니들도 잊고 새 집에서 적응하겠지.
집에다 맨 넘이... 결국 목줄을 풀고 지 어미곁으로 쪼차왔다. 우와... 대단한 넘.
이제 저넘을 어찌 잡는다? 두어번 그 난리를 겪은 넘이라 경계가 대단하고..
붙잡으려 하면 도망친다. 이젠 사람을 물려고 한다.
할매집에 맨 넘이 마구 뒹군다. 밤새 짖는다. 시끄러워 못 살겠다.
해서... 하루이틀~ 견디질 못해... 머리를 짜냈다.
그렇게 지 어미를 못 잊으면 지 어미를 곁에다 매주자!
그래야 도망친 넘도 잡지 싶어...
아롱이를 할매집에 갖다 맸다. 그랬더니 도망쳤던 넘이 몰래 따라 들어왔다.
옳다됐다. 그대로 냅뒀다.
몸부림치며 뒹굴던 한넘이 얌전해졌다. 축 늘어져... 죽은듯이 잠이 들었다.
목불인견이더라... 지 어미가 곁에 있으니... 맘이 놓였던 것일까.
한나절을 늘어져 자고 일어나더니... 달랑달랑 뛰어논다.
도망쳤다가 돌아온 넘은 계속 겁을 내며 경계를 하다가.. 오후 늦게서야...
마음을 놓았던지.. 어미곁에 앉아있더라.
꼬맹이가 놀아주다가 안아드니... 얌전히 안겨있더라.
그 틈에 선녀가 잽싸게 목줄을 맸다. 놀라 자빠진 강쥐... 손쓸틈도 없이 묶여졌지.
그넘도 어미곁에 묶어놨다.
그래도 어미곁이어서인지 덜 나대고 몸부림도 덜 하더라.
그날밤은 조용히 잤다. 살것 같더라.
이젠 니들이 포기를 해야해... 어쩔 수 없어.
인간이란 못되쳐먹은 종자랑 살려면... 너 안 죽고 싶으면 묶여살아야지 어쩌겠니.
벌써부터 마을에서 안 좋은 소리가 들려오는데...
개장사한테 안 팔려가려면... 팔려가면 머 좋냐? 보신탕거리 되겠지.
이렇게 한 며칠 강쥐들과 쌈아닌 쌈을 하고나니...
진이 다 빠지더라.
갸들도 다 살자고 나온 목숨들인데...
들고양이하고는 달리... 사람을 무니... 그냥 놓아먹이면 사람들이 싫어라 한다.
그걸 뭐라 할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이... 묶여진 넘들을 보고... 타일렀다. 알아듣던 말던...
인간들을 원망해라... 니 목숨을 원망해라... 세상살이가 그렇단다...
<무>가 좋지만 어디 그게 쉽더냐...
울집에 온지 수년... 강아지 세번째 출산...
다롱이는 바람이 나서 집 나가 버린지 오래됐다. 나뿐놈~~
강아지 낳을때마다 분양하느라 땀뺐다~ ㅎㅎㅎ
덕분에 아롱이새끼들 이 산골짝 골짝마다 그 후손이 퍼져 살고있다나.
이제 늙어?? 새끼를 안 낳겠지~ 안심했더만 웬걸~ 작년 크리스마스...
어떤 시껌둥이 숏다리 발바리녀석이 다녀갔다.
낮에사 쫓아내면 되는데~ 밤에사 어쩌겠누...
낳지도 않은 강아지들 분양에 얼라들을 닥달했다.
얼라들 친구들에게 몽땅~ 우격다짐으루다 가져가라해라~ 했다.
일곱마리 낳다. 에구~ 많이도 낳네 그랴~
젖떨어지기 무섭게 속속 분양~ 세 마리 남았는데...
얼라들이 젤루 이뻐라 하는... 곰돌이를 키우잔다. 안된다 했지.
아롱이만해도 벅차다~ 집에 개는 한 마리면 족해.
눈물바람 난 혁이녀석...
학교에서 가져온 분필로 벽이며 방문마다 싱크대 문짝마다 개발새발 항의글을 써놨다.
결국 곰돌이를 저기 서중에 사는 선연이네 집에 갖다 주기로 했다.
그집은 암컷을 원했거든. 또 곰돌이만 암컷이었고. 어쩔 수 없는 선택. 결국 혁이도 포기.
직접 안아들고 그 집에 갖다줬다. 선연이 누나보고 신신당부했겠지. 이뻐해달라고...
숫놈 두 마리가 남았는데...
이넘들이 유난스런 장난꾸러기들이라...
신발 물고 가서 뜯어놓기가 취미이자 특기이고~
지를 해롭게 하는 사람이면 영낙없이 그날 밤 그 사람 신발 다 물어뜯어놓는다.
하도 미워서 발로 한대 차줬더니만~
그 다음날 빨랫줄에 걸린 내 팬티~ 다 물어뜯어놨다.
고추말목으로 두들겨팼더니만~ 내 신발 물어갔다.
할매가 밉다고 한소리 했더니만~ 할매신발을 한짝만 매일 물고 간다.
해서 요새 신발 벗을때마다 하는 일이 신발 높은 곳에 올려놓기다.
안 그랬다간~ 집안 신발 남아나지 않으니까.
지들 밥 다 묵고 강냉이 밥 훔쳐먹기~
강냉이가 배고파 난리가 났다.
갸도 요즘 배불뚝이걸랑... 몬산다~ ㅠㅠㅠㅠ
강아지들 덕분에 밥을 못 얻어묵은 강냉이... 쥐사냥에 열심이다.
집에 손님이 한 며칠 묵고 가셨는데~
선녀가 바쁜참에 신발을 못 챙겼더니~ 손님들 신발이고 빨래고...
다아~ 가져다 제 집구석에 모셔놨더라... ㅠㅠㅠ
길에 지나가는 사람들 다 쫓아나가 왕왕 짖고 쫓아가면서 물어뜯고 난리다.
저넘들이... 명을 재촉하는구만~ 쯥...
얌전히 놀면 집에서 다 키울 수도 있는데... 여엉... 지들 명을 줄여 줄여... 으이그...
도저히 못 견디고 이웃에 원하는 이가 얼씨구나 줬더니~
그 이웃... 개목줄을 잘 매지... 하루도 안 되어서 강아지들 집 찾아왔네~~
그 이웃... 개 안 키운다네~~ 으이구... 망할... 그럴걸 가져가긴 왜 가져가~
그넘들 잡느라고 애만 묵었네.
안되겠다 싶어 나무꾼이 개 목줄을 사와서 붙잡아 맸다.
자유롭게 살던 넘들이라 억시고 재빠르다. 몇번 물릴 뻔 하다가 겨우 붙잡아맸는데...
그런 아우성 몸부림이 또 없더라...
한마리를 집에다 매고 또 한마리를 할매집에 맸는데...
그 울부짖으며 몸부림치는 정경이 너무 마음 아파...
한 사흘만 견뎌라... 그러면 니들도 잊고 새 집에서 적응하겠지.
집에다 맨 넘이... 결국 목줄을 풀고 지 어미곁으로 쪼차왔다. 우와... 대단한 넘.
이제 저넘을 어찌 잡는다? 두어번 그 난리를 겪은 넘이라 경계가 대단하고..
붙잡으려 하면 도망친다. 이젠 사람을 물려고 한다.
할매집에 맨 넘이 마구 뒹군다. 밤새 짖는다. 시끄러워 못 살겠다.
해서... 하루이틀~ 견디질 못해... 머리를 짜냈다.
그렇게 지 어미를 못 잊으면 지 어미를 곁에다 매주자!
그래야 도망친 넘도 잡지 싶어...
아롱이를 할매집에 갖다 맸다. 그랬더니 도망쳤던 넘이 몰래 따라 들어왔다.
옳다됐다. 그대로 냅뒀다.
몸부림치며 뒹굴던 한넘이 얌전해졌다. 축 늘어져... 죽은듯이 잠이 들었다.
목불인견이더라... 지 어미가 곁에 있으니... 맘이 놓였던 것일까.
한나절을 늘어져 자고 일어나더니... 달랑달랑 뛰어논다.
도망쳤다가 돌아온 넘은 계속 겁을 내며 경계를 하다가.. 오후 늦게서야...
마음을 놓았던지.. 어미곁에 앉아있더라.
꼬맹이가 놀아주다가 안아드니... 얌전히 안겨있더라.
그 틈에 선녀가 잽싸게 목줄을 맸다. 놀라 자빠진 강쥐... 손쓸틈도 없이 묶여졌지.
그넘도 어미곁에 묶어놨다.
그래도 어미곁이어서인지 덜 나대고 몸부림도 덜 하더라.
그날밤은 조용히 잤다. 살것 같더라.
이젠 니들이 포기를 해야해... 어쩔 수 없어.
인간이란 못되쳐먹은 종자랑 살려면... 너 안 죽고 싶으면 묶여살아야지 어쩌겠니.
벌써부터 마을에서 안 좋은 소리가 들려오는데...
개장사한테 안 팔려가려면... 팔려가면 머 좋냐? 보신탕거리 되겠지.
이렇게 한 며칠 강쥐들과 쌈아닌 쌈을 하고나니...
진이 다 빠지더라.
갸들도 다 살자고 나온 목숨들인데...
들고양이하고는 달리... 사람을 무니... 그냥 놓아먹이면 사람들이 싫어라 한다.
그걸 뭐라 할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이... 묶여진 넘들을 보고... 타일렀다. 알아듣던 말던...
인간들을 원망해라... 니 목숨을 원망해라... 세상살이가 그렇단다...
<무>가 좋지만 어디 그게 쉽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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