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요.
작년 늦가을... 이 산밭에 매실을 심었지요.
지금은 매실나무들과 더불어...
풀세상?이 되었지마는...
그때는 전혀 상상이 안 가는... 허허벌판이었더래요.
저기 조그마한 나무작대기같은 매실묘목이 보이시나요...
우리는 여기다 어떤 꿈을 묻으려고 했던 걸까요...
곰곰 생각해봐요.
지금도...
소나무숲으로 둘러쳐져 가만 바위위에 앉아있으면
솔바람소리밖엔...
새소리밖엔...
가끔 꿩이 푸드득~ 튀어오르는 소리
가끔 노루가 뛰어가는 듯한 부스럭 소리
저 아래 냇가 보뚝 물 내려가는 소리...
한참을 앉아있다 오지요.
사진속엔 다 담지 못했지만...
다 담지 못해요. 너무 넓어서.
이쪽 끝에서 저쪽끝이 안 보이는 곳도 있는 걸요.
지금 저 소나무옆에 야생초밭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풀천지가 되어버렸지만... ㅠㅠ
그때는 허허벌판이었더랬지요.
풀때문에 징그러워 이젠 하루걸러 올라가보지만...
산밭 소나무밑 바위위에 앉아있으면
사람세상이 별로 궁금하지 않아요...
솔숲 이쪽으로 숨으면 마을 조차도 안 보이거든요.
가끔 사람한테 치이면...
솔숲 바위한테 찾아가 한참 웅얼거리다 와요...
그래도 안되면 산으로 올라가 이짝 저짝 헤집다가 오지요~ ㅎㅎㅎ
'산골통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골통신] 양푼 열무비빔밥~ (0) | 2007.08.23 |
---|---|
[산골통신] 뜨겁다... (0) | 2007.08.20 |
[산골통신] 호랭이 (0) | 2007.07.21 |
[산골통신] 비가 시작한다... (0) | 2007.07.19 |
아후... 춥다~ (0) | 2007.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