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산골통신] 그때 우리는 무슨 꿈을 꾸었을까?

산골통신 2007. 7. 21. 21:49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요.

작년 늦가을... 이 산밭에  매실을 심었지요.

 

지금은 매실나무들과 더불어...

풀세상?이 되었지마는...

그때는 전혀 상상이 안 가는... 허허벌판이었더래요.

저기 조그마한 나무작대기같은 매실묘목이 보이시나요...

 

우리는 여기다 어떤 꿈을 묻으려고 했던 걸까요...

곰곰 생각해봐요.

지금도...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소나무숲으로 둘러쳐져 가만 바위위에 앉아있으면

솔바람소리밖엔...

새소리밖엔...

가끔 꿩이 푸드득~ 튀어오르는 소리

가끔 노루가 뛰어가는 듯한 부스럭 소리

저 아래 냇가 보뚝 물 내려가는 소리...

 

한참을 앉아있다 오지요.

 

사진속엔 다 담지 못했지만...

다 담지 못해요. 너무 넓어서.

이쪽 끝에서 저쪽끝이 안 보이는 곳도 있는 걸요.

 

지금 저 소나무옆에 야생초밭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풀천지가 되어버렸지만... ㅠㅠ

그때는 허허벌판이었더랬지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풀때문에 징그러워 이젠 하루걸러 올라가보지만...

산밭 소나무밑 바위위에 앉아있으면

사람세상이 별로 궁금하지 않아요...

솔숲 이쪽으로 숨으면 마을 조차도 안 보이거든요.

 

가끔 사람한테 치이면...

솔숲 바위한테 찾아가 한참 웅얼거리다 와요...

그래도 안되면 산으로 올라가 이짝 저짝 헤집다가 오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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