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을 들고 장화를 신고 산길 한 바퀴.
낫질을 할까 말까... 매실밭 풀을 어케할까...
고민을 조금 하다가 발길을 돌렸다.
에휴... 이거 낫갖고는 안 되어... 팔 떨어져.
예취기가 있어야해.
뒤도 안 돌아보고 산을 내려왔다.
할매... 뽕나무밑에서 뭐하슈???
뽕나무밑에 차광막을 펼쳐놓고 이리저리 끌어댕기고 있으셨다.
이거좀 후려쳐라~
하나하나 따다간 하세월이다.
이걸 어느세월에 하나 하나 따고 앉았노? 몬한다.
막 짜들어라... 짜들어.
장대 여기있다.
호두따던 장대를 가져오셨다.
차광막으로 바로 떨어지는 놈들도 있지만 천지사방으로 이리 저리 막 튄다. 아깝다. 우짜노~ 풀섶이라 줍기도 마했다.
소쿠리로 옮겨담는다.
이거 그래도 제법 되네~
뽕나무 두그루가 사이좋게 서있는데 오디가 다닥다닥...
시커멓게 매달렸다.
한참 따다보이 이노무 손이 시커멓네...
이거 빨래 한바탕 해야 없어지겠는걸?
이 뽕나무 쥔이 있으나 쥔이 무심한지라...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다. 전에 세월에서야 뽕나무가 가치가 있는 넘이고 애지중지 지키기도 했었으련만... 요즘은 머 있으나 마나 한...
오디가 열릴 무렵엔 잠시잠깐 시선을 끌까... 그뿐이다.
이리저리 훑어서 소쿠리에 쓸어담고 일어설 무렵..
이거 머냐? 못 보던 덩굴이 있네? 두 뽕나무 사이에 있어 나무를 휘감고 올라가는데...
혹? 이거 다래 아녀??? 다래다~ 와... 열매가 엄청 달렸네.
이거 누가 심은걸까? 절로 난 걸까?
심었다면 누가 이 구석탱이다가 심어? 왜?
이거 절로 난거다. 찜해두자! 만약 뽕나무쥔장이 말을 한다면 포기해야겠지만...
이 다래순을 꺽어다 삽목을 해볼까? 그래도 된다던데...
다래순도 따먹고 다래도 따먹고...
지금은 늦었으니 올 가을에나 내년 봄에 해봐야지.
이 다래... 사람들 눈에 안 띄어야 할텐데... ㅋㅋ
한참을 장대질을 했더니 고개도 뻐근하고 허리도 아푸다.
오디 한 소쿠리 그득 주서다가 집으로 왔다.
한참 할매랑 선녀랑 퍼질러 앉아서 골랐다.
이야~ 제법 된다.
이거 액기스도 담고 술도 담그자.
옆에서 놀던 꼬맹이... 주춤주춤 오더이 한움큼씩 집어간다.
금새 입가가 꺼뭇꺼뭇해졌다. ㅎㅎㅎ
저놈보래... 누가 이거 먹으랬니?
따오라고 할땐 모른척 하더니~
앵두 따다가 술 담그고
오디 따다가 액기스담고 술 담고
산딸기 익거든 그것도 담궈봐야지.
자두도 익거든 해보고~
매실은 당근이고~
어제 만든 딸기시럽~~ 금새 동날 지경이다.
이렇게 저렇게 만든 걸로 한여름 음료론 제격이다.
낫질을 할까 말까... 매실밭 풀을 어케할까...
고민을 조금 하다가 발길을 돌렸다.
에휴... 이거 낫갖고는 안 되어... 팔 떨어져.
예취기가 있어야해.
뒤도 안 돌아보고 산을 내려왔다.
할매... 뽕나무밑에서 뭐하슈???
뽕나무밑에 차광막을 펼쳐놓고 이리저리 끌어댕기고 있으셨다.
이거좀 후려쳐라~
하나하나 따다간 하세월이다.
이걸 어느세월에 하나 하나 따고 앉았노? 몬한다.
막 짜들어라... 짜들어.
장대 여기있다.
호두따던 장대를 가져오셨다.
차광막으로 바로 떨어지는 놈들도 있지만 천지사방으로 이리 저리 막 튄다. 아깝다. 우짜노~ 풀섶이라 줍기도 마했다.
소쿠리로 옮겨담는다.
이거 그래도 제법 되네~
뽕나무 두그루가 사이좋게 서있는데 오디가 다닥다닥...
시커멓게 매달렸다.
한참 따다보이 이노무 손이 시커멓네...
이거 빨래 한바탕 해야 없어지겠는걸?
이 뽕나무 쥔이 있으나 쥔이 무심한지라...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다. 전에 세월에서야 뽕나무가 가치가 있는 넘이고 애지중지 지키기도 했었으련만... 요즘은 머 있으나 마나 한...
오디가 열릴 무렵엔 잠시잠깐 시선을 끌까... 그뿐이다.
이리저리 훑어서 소쿠리에 쓸어담고 일어설 무렵..
이거 머냐? 못 보던 덩굴이 있네? 두 뽕나무 사이에 있어 나무를 휘감고 올라가는데...
혹? 이거 다래 아녀??? 다래다~ 와... 열매가 엄청 달렸네.
이거 누가 심은걸까? 절로 난 걸까?
심었다면 누가 이 구석탱이다가 심어? 왜?
이거 절로 난거다. 찜해두자! 만약 뽕나무쥔장이 말을 한다면 포기해야겠지만...
이 다래순을 꺽어다 삽목을 해볼까? 그래도 된다던데...
다래순도 따먹고 다래도 따먹고...
지금은 늦었으니 올 가을에나 내년 봄에 해봐야지.
이 다래... 사람들 눈에 안 띄어야 할텐데... ㅋㅋ
한참을 장대질을 했더니 고개도 뻐근하고 허리도 아푸다.
오디 한 소쿠리 그득 주서다가 집으로 왔다.
한참 할매랑 선녀랑 퍼질러 앉아서 골랐다.
이야~ 제법 된다.
이거 액기스도 담고 술도 담그자.
옆에서 놀던 꼬맹이... 주춤주춤 오더이 한움큼씩 집어간다.
금새 입가가 꺼뭇꺼뭇해졌다. ㅎㅎㅎ
저놈보래... 누가 이거 먹으랬니?
따오라고 할땐 모른척 하더니~
앵두 따다가 술 담그고
오디 따다가 액기스담고 술 담고
산딸기 익거든 그것도 담궈봐야지.
자두도 익거든 해보고~
매실은 당근이고~
어제 만든 딸기시럽~~ 금새 동날 지경이다.
이렇게 저렇게 만든 걸로 한여름 음료론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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