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하고 또 당해도...

항상 봄만 닥치면 허둥지둥이당당당~~

 

같은 실수 반복하면~ 머 거시기라던디~ ㅎㅎㅎ

해마다 봄이면~

임시당해서~ 발만 동동이다.

 

할매는 천처이~ 천처이 하자~이러시지만...

봄날 날 따시면~ 맴이 콩당콩당하다.

 

오늘은 어찌하면 호미신세에서 벗어나볼까나~ 하고

트렉터며 관리기며~ 여기저기 알아봤더랬지.

 

혀빼물게 비싼 농기계값이여...

사람 잡는구마~

 

농사철 단 한번이나 많으면 두번 정도 쓰고 일년내 쳐박아두는 농기계를~

그 비싼값에 사자이...

기맥혀서리...

단 몇시간만의 궁리끝에 냅둬버렸다.

 

관리기 이백만냥~ 그 쪼맨난거이~

트렉터 이천만냥!

 

정부지원 받으면 오십프로나 덕본다지만~

그것도 리 단위로 간택! 씩이나 되어야 한다네~ ㅎㅎㅎ

그려서~ 아예 맘을 접었다!!!

 

천상 호미신세 못 면하는거이지 머...

 

소똥은 열심히 쇠스랑갖고 외발수레로 끌어내고~

밭갈기는 삽하고 호미로 뎀벼야지!!!

 

트렉터나 관리기 있는 집에 부탁하고자 해도~

높은 품삯과 요즘은 넘의 일 안 해주려는 풍조때문에~

너나없이 자기집 일 하기도 힘에 겨워하거든...

또 자그마한 텃밭에 트렉터 부르기도 멋하고~ ㅋㅋㅋㅁ

겨우 천오백여 평 밭에~ ㅋㅋㅋ

에라~~

 

올해도 호미갖고 열심히 땅파보자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