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콩나물 길러묵는 콩을 질금콩이라 하지?
또 콩나물 기르는 것을 질금 낸다고 하고...
질금...
갸웃!
또 엿질금이란 말은 또 어데서 유래한겨...
거서도 질금! 거리거든...
우리말 공부를 좀 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
농사일하다보문 거진 우리말이거든.
사투리도 우리말 아니겠나.
도리깨로 한참 두둘겼다.
스트레스 푸는덴 일등이다!
할매가 질금콩을 타작마당에 조서낫으로 줄줄이 늘어놓으면
선녀가 도리깨질을 한다.
탁탁 튄다.
막 굴러간다.
그 쬐만한 것들이 막 사정없이 떼굴떼굴 떽떼굴이여...
할매는 그 쬐만한 콩알 찾아 빗자루로 쓸어담니라고 바뿌시다.
갑자기 콩! 너는 죽었다! 라는 김용택 선생님의 시집에 나오는 얼라들 글이
생각났다.
그려... 니들 콩 말야... 좀 가마이 있어!
굴러댕기지 말고...
굴러 가봤자 머 용천나는거 없으니께~ ㅎㅎㅎ
할매 낫으로 뒤집고
선녀 또 도리깨 후려치고~
한참을 한 다음... 햇빛에 늘어놓았다.
이러면 햇볕에 탁탁 콩깍지가 튀어서 콩알이 다 나오걸랑...
그러면 이따 해거름에 한번 더 치고 거두면 된다.
콩깍지 따로 콩알 따로...
할매가 깜장콩 덜 여문 것들 마저 거둬서 묶어놓으셨길래
몇단 이고지고 짊어지고 마당에 갖다놓고...
감 홍시 몇개 집어묵고~
감또개 좀 뒤집어 널고~~
소똥치러 갔다가~
며칠전 방아찧고 난 왕겨만 수북히 깔아주고 왔다.
소똥은 한켠으로 밀어부치고...
너무 많이 쌓여있으니까~ 엄두가 안 나는겨...
하루에 몇 구루마씩만 해야지...
왕겨를 쓸어담는데 한 푸대 그득인겨~
아이구~ 이거 한푸대는 못 짊어지는데...
두 푸대로 나눠야따.
끙차! 짊어지고 일어서니 이건 들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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