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마당 수도가 얼었더랬다.
그래서 나무꾼 일터로 보낼 김장배추를 실내에서 절여야 했었다.
허나 올해는 낮에는 땀이 날 정도로 덥기까지 하네?! 이 무슨 일?!
배추밭을 정리하면서 이상하게 속이 안 차고 멋대로 자란 배추를 하나 뽑아 닭들에게 갖고 놀라고 던져줬다.
다음날 아침에 보니 뿌리만 남고 싹 뜯어먹었더만~
암탉 8마리에 장닭이 세마리… 조만간 서열싸움 시작하기 전에 장닭 두 마리를 잡아야 한다.
이놈들이 다 자랐는데 아직 초란을 안 낳고 있다. 겨울이라 그런가 싶다.
아기냥이 두 마리가 엄마가 어데 갔는지 둘이 딱붙어있다. 개집을 아주 지들집으로 여기는듯… 그 옆 개집엔 똘망이를 닮은 증손주냥이가 한마리 들앉아있고~ 다른 냥이들은 놀러나갔는지 안 보인다.
마당 구석이라 걸리적거리지 않으니까 냅둔다.
나무꾼 일터로 보낼 김장배추 40포기를 절이는 중이다.
소금물을 만들어 적셔넣고 그 위에 소금 뿌리고 큰 다라에 물을 담아 눌러놓았다.
금새 숨이 죽어 소금물에 잠길 것이다. 내일 아침에 좀 뒤적거려보다가 됐다 싶으면 씻어 건지면 된다.
올해도 무사히 김장은 다 끝났다.
도시장정네도 배추를 절여갔고 이제 남은 배추들을 잘 정리해서 저장해놓으면 된다.
배추밭 뒷설거지도 다 끝냈다.
엇저녁 모닥불 피워놓고 불멍 한참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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