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 나무꾼이 문 앞에서 한 마리 발견 놓침.
어제 냥이들이 잡아갖고 대가리만 얌냠 후 갖고 노는 놈 발견~ 왜 대가리만 먹고 몸뚱이는 갖고 놀다가 버리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음.
그리고 때로 그걸 왜 현관 앞에 갖다 놓는지 그 이유도… 모르겠음! 왜 맛있는 부위?!는 지들이 먹고 나머지만 주는겨?!
오늘 일하다 마당에 앉아 쉬다가 저짝 꽃밭에서 냥이 한 마리가 뭔가를 줘패는 모습을 발견~ 수상쩍어 냉큼 괭이 하나 들고 가보니 역쉬나… 이따만한 유혈목이 꽃뱀이네!!!
엄청 굵고 길더라~
괭이로 그대로 모가지 댕강! 그자리에 땅 파서 묻어버렸다.
그뒤 냥이가 자꾸만 와서 킁킁 그 흔적을 찾더라…
지놈이 사냥 중이었는데 감히 인간이 와서 가로챘으니 속상한겨?!
작년부터인가 엥간하면 뱀을 안 죽이고 쫓거나 피하거나 하려고 맘 먹었었다.
허나 길이나 들에서 산에서 만났으면 그냥 보내겠지만 여그는 산녀 영역이다! 들어온 이상 주금이다!
횟가루도 소용없고 나프탈렌도 소용없구나…
다만 냥이들이 사냥을 하니까 그나마 다행인가…근데 어째 두 마리 다 냥이들이 진치고 노는 곳에서 발견된거지?! 겁대가리 상실한 뱀인가?
이 가을 뱀들이 독이 오르는 철이다. 겨울잠 채비를 하느라고 독해져있다. 특히 조심해야한다.
아이들보고도 장화나 안전화 같은거 신지않고 들로 산으로 나가지 말라했다.
함부로 풀섶에 손 넣거나 들어가지 말고!!!
산국에 벌들이 잔치 중이다.
씨앗이 날라와 절로 자라는 아이들이다.
식전부터 마당에 있던 삽목둥이들과 크고작은 화분들을 비닐하우스로 옮기는 일을 했다.
하루에 다 하기 힘드니 며칠째 조금씩 한다.
오늘은 좀 무거운 화분들을 옮겼더니 허리가 묵지근하네… 좀 쉬자…
그 쉬는 참에 뱀 한 마리 잡고!
남은건 소나무화분들과 국화화분들이다.
아직 더 놔둬도 괜찮다.
갑장친구가 감을 따준다한다. 내일이나 모레 따서 반띵해야지.
아침에 지나다보니 감을 깎아서 처마밑에 매달더만~ 어여 장가를 보내야하는데 좋은 인연이 있으려나… 천연기념물 숫총각이다!!!
곶감을 우리도 좀 해볼까?! 올해도 궁리만 하다 끝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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